시즌 첫 두산과의 원정 3연전서 1승 2패 아쉬운 성적 거둬

(동양일보)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 동점포를 쏜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 덕에 기회를 잡고, 민병헌의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두산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에반스의 홈런 두 방이 아니었다면 지난해 7월 29·30일 이후 264일 만에 한화전 2연패를 당할 뻔했다.

이로써 두산과 한화의 시즌 첫 3연전은 2승 1패를 거둔 두산의 ‘위닝시리즈’로 끝났다.

0-3으로 뒤진 8회말 2사 후, 두산에 행운이 찾아왔다.

2사 2루에서 오재원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튀어 올랐고 한화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다.

1루 송구가 늦었다고 판단한 로사리오는 3루에 도달한 김재호를 공을 던졌다.

하지만 공이 3루수 신성현의 글러브를 외면하고 3루 더그아웃 쪽으로 흘렀고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로사리오는 한꺼번에 포구와 송구, 2개의 실책을 범했다.

아직은 한화의 리드, 그러나 장타력을 갖춘 닉 에반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에반스는 2사 1루에서 한화 우완 장민재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연장에 돌입해서도 한화가 먼저 앞서갔다.

한화는 11회초 1사 후 신성현이 두산 잠수함 김성배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쳐 4-3으로 앞섰다.

하지만 두산에는 에반스가 있었다.

11회말 첫 타자로 등장한 에반스는 한화 우완 안영명을 시속 131㎞ 직구를 공략해 또 한 번 왼쪽 담을 넘겨 동점을 만들었다.

에반스가 두 차례 극적인 장면을 만들자 토종 타자들이 결승점을 만들었다.

연장 12회말, 두산은 대타 최주환의 좌전 안타와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김재호를 고의사구로 거르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민병헌이 1사 1,2루에서 한화 베테랑 우완 송신영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한화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한화 선발 송은범은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5회초에는 김태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1사 2,3루에서 최진행이 유격수 땅볼을 쳐 추가점도 냈다.

6회초에는 김원석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강경학은 우전 적시타로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8회말 로사리오의 실책으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고, 연장 12회 마지막 이닝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