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44.2%, 포스코 -30.8%, 롯데 -26.9%, 삼성 -11.7%, 한화·LG, 50% 이상 늘려 '눈길'

(연합뉴스) 10대 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작년 한 해 5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기업들이 기부금 제공과 관련, 과거보다 엄격한 심의절차와 기준을 적용하거나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몸 사리기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감소 폭으로 보면 한진그룹이 44.2%로 가장 높았다. 포스코와 롯데그룹도 30.8%와 26.9%나 됐다.

하지만 LG와 한화그룹의 기부금은 50% 이상 늘어나 크게 대비됐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기부금 규모를 분석한 결과, 작년에 9천748억원으로 전년의 1조256억원보다 5.2%(508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의 2.6%를 차지한다.

기부금은 영업외비용으로 들어가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그룹별 기부금은 삼성그룹이 4천7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1년 전보다 11.7%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은 1천53억원으로 두 번째에 많았다. 현대차그룹도 전년보다 6.2% 줄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각각 507억원과 3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9%, 30.8% 각각 감소했다.

한진그룹의 기부금은 152억원으로 작년에 44.2%나 급감했다. 10대 그룹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LG, SK, 한화 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의 기부금은 늘어났다.

SK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1년 전보다 19.7%나 늘어난 1천727억원이었다. 10대 그룹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LG그룹의 기부금은 777억원으로 1년 새 50.6%나 크게 늘어났다.

한화그룹의 기부금도 236억원으로 57.0%나 급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에 기부금을 25.6% 늘려 151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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