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 예산 증액 확정
청주~제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올해 착공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민선6기 현안으로 추진 중인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사업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사업 등 SOC(사회간전자본)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천안~전의~서창~오송~청주~청주공항(56.1km)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기획재정부가 당초 사업비를 7787억원에서 429억원 증액한 8216억원으로 최종 확정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사전 절차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사업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 철도의 속도를 130km에서 230km으로 고속화해 서울역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 1시간 20분대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천안~서창 경부선 2복선화, 서창~청주공항 충북선 선형개량,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이전(여객청사 인근) 등의 공사가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총사업비가 7787억원(B/C 0.97)이었다.

도는 2015년부터 국토부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청주공항역과 공항청사 간 지하 환승통로와 무빙워크 설치, 청주 에어로폴리스 구간 종점부 선형변경 등의 사업비 증액을 요구해 왔다.

기재부가 지난달 말 총사업비 변경 심의회를 개최, 이들 3개 사업에 대한 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비가 늘었다.

청주 문암생태공원 인근에 신설할 북청주역은 청주시민들의 철도 교통편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빈 도 교통물류과장은 “청주 에어로폴리스 1·2지구를 관통하는 청주공항구간(3.63km)이 최우선적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에 지속건의하고 복선전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주와 충주, 제천을 잇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도 올해 착공된다.

도에 따르면 2013년 기본설계를 마친 뒤 지난해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올해 정부 예산 318억원을 확보,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청주∼음성∼충주∼제천 57.6㎞ 구간을 잇는 이 고속화도로의 총사업비는 7214억원이다.

청주 북이∼음성 원남 23.1㎞의 1공구는 지난 2월부터 입찰공고 중이며 상반기 시공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음성 원남∼충주 주덕∼충주 가금을 잇는 12.3㎞의 2공구와 3공구는 상반기에 실시설계를 마친 뒤 올해 안에 착공할 방침이다.

정부 예산에 착수 공사비가 각각 2억원 반영돼 있어 이런 구상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충북도는 보고 있다.

충주 금가∼제천 봉양을 연결하는 6.4㎞ 구간의 4공구도 지난 2월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갔기 때문에 올해 내 모든 공구 공사가 동시 추진될 수 있다.

도내 남부권 청주(내수~초정~미원)~보은~영동 64.4km(8398억원)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도 영동읍~영동IC를 연결하는 19번 국도 확포장사업은 전국간이 동시 추진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영동읍 부용리~설계리(1.7km) 구간은 지난해 12월말 개통됐고, 설계리~유원대(1.7km)는 공사비 5억원이 반영돼 10월 보완설계를 완료하면 공사 착수에 들어간다.

마지막 구간인 유원대~율리교차로(5.6km)은 보완설계비 5억원이 확보돼 착수를 앞두고 있다.

허경재 도 균형건설국장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청주∼제천 소요시간이 1시간10분대로 단축돼 충북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동∼보은∼청주를 잇는 제2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연결하면 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도 충북 전역을 빠르게 종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