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할 양 많다" 기간 연장 기정사실화…내일 2차 '옥중조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검찰이 이번 주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구속 기간 연장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일단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연장을 전제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의자 구속 기간은 최대 20일이다. 구속 당일부터 산정해 1차로 열흘간 신병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차례 연장할 경우 최장 열흘이 추가된다.
박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 만료(9일) 즈음에 주말과 휴일이 껴 있어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 중에는 검찰이 법원에 연장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이 기간 연장을 승인하면 검찰은 19일까지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할 양이 많다. 구속 기간 연장은 당연히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에 수사팀을 보내 1차 '옥중조사'를 했고 6일 2차 조사가 예정돼 있다.
검찰은 추가로 서너 차례 대면조사를 진행해 범죄 사실과 세부 혐의를 확정한 뒤 4월 17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기소 시점은 15일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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