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충북GRDP 15조 증가…경제성장률 전국 2위
“반도체·화장품 등 고부가가치산업 성장세 덕” 분석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지역 경제성장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에서 2015년 사이 충북지역 지역내총생산(GRDP)이 15조4000억원(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충북의 GRDP는 2008년 37조7000억원에서 2011년 41조9000억원으로 40조원대를 돌파한 뒤 2015년 50조1000억원으로 50조원대도 넘어섰다.

이는 청주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309개 고용인원 2만5000여명의 지난해 한 해 동안 총생산 누계액 15조6000억원에 근접한 수치라고 도는 설명했다. 앞선 2000~2007년 충북의 GRDP 증가액 8조8000억원에 비해서도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특히 2008년 2.49%였던 전국 대비 충북 경제비중이 2015년 3.43%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충북이 가지는 경제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경제성장률은 역시 같은 기간 동안의 전국 평균성장률(3.07%)보다 높은 4.71%를 기록하며 충남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도는 충북 경제규모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반도체 중심의 IT산업과 화장품 등 화학제품, 기계장비제조, 태양광 등 고부가가치 제조업산업의 성장을 꼽았다.

실제 지난달 31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서 지난 2월 충북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17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가 증가했고 전국평균 104.8보다도 73.4P 높았다.

출하지수도 전국 평균 104.5보다 55.3P 높은 159.8이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5.6%가 증가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전체 경기흐름과 유사하게 움직이는 대표적인 동행지표로 충북은 생산지수에서 2011년부터, 출하지수는 2013년부터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의 광공업 생산·출하지수가 보합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충북의 경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등 산업경기가 활발하다”며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정책과 투자유치 등의 추진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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