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버거’열풍… 원가·품질차이 알 수 없어

(연합뉴스) 국내 햄버거 업계에 때아닌 ‘수제·프리미엄’ 열풍이 다시 거세지면서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고가의 햄버거 제품을 내놓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미국에서 들여온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3호점인 동대문 두타점이 이날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1호점인 강남점의 경우 전 세계 120여 개 매장 중 단일 매장 기준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쉐이크쉑의 ‘흥행 성공’에 다른 업체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롯데리아는 쉐이크쉑 론칭과 비슷한 시기 좋은 재료와 맛의 ‘A부터 Z까지’를 담았다는 의미가 담긴 수제버거 ‘AZ(아재) 버거’를 선보였다.

수제 혹은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붙은 버거는 기존 햄버거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쉐이크쉑의 버거 단품 가격은 ‘쉑버거’ 6900원, ‘스모크쉑’ 8900원, ‘슈룸버거’ 9400원 등이다. 빵 크기는 그대로이지만 쇠고기 패티가 한 장 더 들어간 ‘스모크쉑’ 더블 사이즈의 경우 가격이 1만2900원이다.

기존의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의 아재버거도 6500 ~9500원이다.

하지만 정작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하는지에 대해선 객관적인 평가를 할 방법이 사실상 전무하다.

수제 혹은 프리미엄버거라는 개념에 대한 정의도 업체마다 제각각이다.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있다가 매장에서 주문을 받은 뒤 조리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거나, 햄버거 재료가 기존보다 ‘신선하다’는 의미로 풀이하는 업체도 있다. 아예 햄버거용 빵부터 패티까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의미에서 ‘수제 프리미엄 버거’라고 소개하는 업체도 있다.

물가감시센터는 “‘고급 햄버거’로 갈수록 추가로 투입되는 재료비 대비 가격 상승 폭을 과도하게 높임으로써 높은 마진을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