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경기서 4골 뽑아내… 아시아 EPL 최다골 연일 경신 현재 리그 11골째 12위 랭크… 다득점 랭킹 10위와 단 2골차

(동양일보)최근 3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은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12위까지 올라갔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현재 리그 11골을 기록해 페르난도 요렌테(스완지시티), 크리스티앙 벤테케(크리스털 팰리스)와 함께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순위 10위와는 단 두 골 차이라, 아시아 선수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다득점 톱10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클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 순위 톱10에 진입한 한국 선수는 역사상 단 한 명도 없었다.

아시아 선수도 마찬가지다.

2014-2015시즌 8골을 기록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득점 순위 공동 27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사실상 기성용의 득점 순위 최고 기록을 이미 깼다.

‘전설’ 차범근(현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의 득점 최고 순위 기록은 깨기 힘들어 보이지만, 적어도 현시대에선 손흥민이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차범근은 독일 분데스리가 1985-1986시즌에 리그 17골로 득점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1위는 21골을 넣은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다.

뒤를 이어 해리 케인(토트넘·19골),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18골), 디에고 코스타(첼시·17골)가 뒤를 잇고 있다.

공동 5위는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 델리 알리(토트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뒤를 저메인 디포(선덜랜드), 에덴 아자르(첼시·이상 14골)가 잇고 있다.

공동 10위는 조슈아 킹(본머스), 사디오 마네(리버풀·이상 13골)다.

그 뒤가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톱 10에 들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3~4골 이상은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남은 경기는 충분하다. 토트넘은 현재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경기당 1골 정도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뒤집기가 가능해 보인다.

2경기당 1득점을 기록하기 위해선 출전 시간이 보장돼야 하는데, 최근 팀 내 입지는 그리 나쁘진 않다.

토트넘의 에이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당분간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해리 케인의 복귀가 반가울 수도 있다.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포지션이 아닌 스트라이커로 수차례 출전했는데, 마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케인의 복귀로 남은 기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윙 포워드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득점왕 톱10 경쟁자들의 분위기가 좋다는 점은 변수다.

공동 10위 조슈아 킹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골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이후 9골을 몰아넣으며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공동 12위 벤테케도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폭발한 손흥민의 상승세가 더 뚜렷해 보인다.

득점왕 공동 10위 사디오 마네가 최근 에버턴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는 것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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