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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화벌이 117명, 말레이서 잠적
북 외화벌이 117명, 말레이서 잠적
  • 연합뉴스
  • 승인 2017.04.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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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 단속에 도피한듯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광산과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117명이 수주째 잠적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르네오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9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라왁주(州)에서 이민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북한 근로자 44명을 전원 추방했지만, 나머지 북한 근로자들은 대부분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취업허가가 만료됐기에 이들은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로 간주한다”면서 “주 경계를 나선 기록이 없는 만큼 (현지) 고용주와 함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르네오섬 북서부에 위치한 사라왁주는 건설현장과 탄광 등지에서 북한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다. 말레이시아 국내경기 악화와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고용 축소에도 이곳에선 최근까지 200명 가까운 북한 근로자들이 외화벌이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민당국은 김정남 암살 사건 수사를 계기로 이들 대다수가 불법체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단속에 착수했으나, 북한 근로자들이 단체로 잠적한 탓에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시르 차관은 북한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추적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북한 근로자의 말레이시아내 적법한 근로 활동은 계속 허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잠시간 다툼이 있었지만, 양국관계가 정상화한 만큼 북한 근로자 고용 관련 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대북 무역제재에 저촉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말레이시아와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답했다.

현재 사라왁주에서 합법적으로 외화벌이를 하는 북한 근로자의 수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근로허가는 오는 5월 만료된다.

마시르 차관은 “고용주들은 그때까지 취업허가 연장 절차를 밟거나 (북한 근로자들을)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에 암살되면서 북한과 외교적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해 ‘인질’로 삼자 지난달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측에 인도하고 암살에 연루된 북한인 용의자들을 전원 출국시킨 뒤 양국 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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