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시가 지난달 28일 충북대학교병원의 진·출입구 변경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원안대로 가결하면서 조만간 부족한 주차공간과 비좁은 진·출입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병원 이용객들과 직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그동안 충북대병원은 주차난과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각종 민원에 시달려왔고 권역외상센터 공사로 더욱 악화된 상태다. 특히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등 시급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교통정체로 인해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교통영향평가의 결과에 따라 환자의 생명이 좌우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었다.

이번 교통영향평가의 심의를 맡은 대학교수와 연구원 등 9명의 교통전문가들은 충북대병원 진·출입구 변경에 따른 교통장애 등 각종 교통상의 문제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 분석하면서 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끝내 현명한 판단을 내렸다. 사실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시급을 다퉈야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일반 상가나 아파트의 경우였다면 논의될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충북대병원은 하루 평균 5500~5800대에 이르는 이용객들이 찾고 있지만 고작 670면의 주차공간만이 마련돼 있어 외래환자가 몰리는 피크시간대에는 주차전쟁이나 다름없고 1500명에 이르는 병원 직원들의 차량은 아예 병원 진입을 통제하고 있어 인근 주택가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권역외상센터 신축공사가 오는 6월 마무리되고 장례식장 주차장에 3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4층짜리 제2주차타워가 오는 9~10월 건립되면 충북대병원의 주차난도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9년 말 지하 3개 층에 813면의 주차장을 갖춘 첨단암병원(의생명연구진료동)이 완공되면 충북대병원의 주차난은 말끔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과 세종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이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으로 거듭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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