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중원대 교수)

▲ 김택(중원대 교수)

이번 괴산군 보궐 선거에서 또다시 무소속 후보인 나용찬 후보가 당선됐다. 괴산군수로 당선된 나박사는 “ 보궐선거에 무소속의 나용찬이 당선된 것은 괴산군민의 승리”라며 “특히 바쁜 생업을 미뤄가면서 저를 믿어주시고 이끌어주신 괴산군민 여러분 덕분에 승리할 수 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선거 개표 결과 나용찬 후보는 8251표(38.5%), 자유한국당 송인헌 후보는 6636표(30.9%), 민주당 남무현 후보는 2692표(12.5%)를 얻었다.또한 무소속 김춘묵 후보는 2416표(11.26%), 무소속 김환동 후보는 1326표(6.18%), 국민행복당 박경옥 후보는 132표(0.62%) 순이었다.이번선거는 무소속 후보의 선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소속 후보들이 전체 유효투표수 2만1453표 중 1만1993표(55.9%)를 차지한 것이다.괴산군수선거는 지난번 임각수 전 군수도 무소속으로 당선된바 있다. 괴산군민은 어느 특정정당에 표를 몰아주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선택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군민들은 괴산군의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나후보가 여타 후보보다도 지역경제개발에 더욱 관심을 지녔고 이에 따라 군민들의 기대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괴산군 지역경제가 호황을 맞이했지만 2년 전부터 침체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중원대 기숙사 문제이다. 중원대 기숙사는 불법건축물로  검찰수사를 받아 괴산군청관계자, 중원대직원 등이 구속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 후 중원대 학생들은 증평, 청주로 월세 방을 얻어 통학하고 있으며  그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교 측은 나름대로 해결을 위해 노력하였지만 괴산군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수십억 원의 교통비와 월세비를 제공하고 있다.
둘째, 괴산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공단유치가 인근 군에 비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웃 증평군은 지역공단에 많은 기업들이 유치되어 산업경제의 발전을 이룩했다고 본다. 인구가 많아지고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증평군은 지역경제의 선도 군으로 발전했다고 본다.
셋째, 유기농이나 괴산군 농업이 단순히 보여주기씩 행사에 그치고 유기농단지나 식품개발, 판로 등이 확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해외 유기농회사의 유치나 대기업의 유기농상품개발,  마케팅 등을 수반하여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한 괴산군의 대책마련이 부족 한 현실이 문제라고 본다.
이제 새로운 군수가 괴산군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여 실천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군수의 선거공약을 착실히 이행하여 지역경제발전을 강화하여야 한다. 이번에 당선된 나용찬 후보가 지역경제 관련 정책공약을 착실히 이행하여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야 한다.
이미 나후보가 군민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선거과정에서 점검하였으므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부터 선택하여 집중하길 바란다.
둘째, 괴산군의 최대현안은 아무래도 중원대 기숙사문제라고 본다.  중원대나 괴산군청의 잘잘못을 떠나 더 이상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괴산군이 적극적으로  기숙사문제를 해결하는데 인색했다고 본다. 지역경제활성화라는 측면에서는 불법건축물을 허가하여 화합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셋째, 기숙사문제는 아무래도 군수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에 당선된 나용찬 후보가 중원대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얽히고 설킨문제를  해결하리라 본다. 중원대와 괴산군,  괴산군민이 모여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괴산군민이 정당보다도 무소속을 선택한 것은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찾은 것이라고 본다.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지방자치의 꽃을 만개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일꾼의 자세와 책임이 중요하다고 본다. 괴산군수로 당선된 나용찬박사가  통합과 상생의 지방행정을 펼칠 수 있길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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