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국가 650개 기업 참가…매머드 국제행사 자리매김
외국인 방문·상담 늘어…‘잡페어’엔 취업준비생 문전성시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2번째 바이오코리아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5개 국가 650여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업무자간 상담이나 최신 정보 등을 나누는 명실상부한 ‘바이오 허브’의 장이 됐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북도는 지난 12~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바이오코리아 2017’ 행사를 열었다.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헬스 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보건산업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 해외바이어와 국내 업체의 연결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포럼’,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분야의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산업전시회’ 등으로 펼쳐져 세계 속의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특히 충북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볼 수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재생의료 콘퍼런스가 인기를 끌었고 글로벌 규제 동향과 인·허가 전략과 관련, ‘바이오시밀러의 미래’를 제시한 강연도 각광 받았다.

업체와 투자자, 업체 간 비즈니스 연결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내·외 주요 투자기관들은 바이오 투자 전략, 투자 대상, 글로벌 투자 현황 등을 활발히 공유했고 각종 바이오 기업들은 물론 의료기관들의 홍보열기도 뜨거웠다.

도 관계자는 “행사 개막일부터 상당부스에서 질문과 설명을 듣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이 선도하는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건의료분야 구인 업체와 청년 구직자간 일자리 연결 프로그램인 ‘잡페어’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생명공학을 전공한다는 한 여학생은 “향후 전공을 살려 취직을 할 때 비전 있는 곳에 입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직업심리검사관, 면접용 사진찍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져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2년째를 맞는 바이오코리아 행사가 매머드 국제행사로 자리를 잡으면서 도는 이와 관련한 지속가능사업에 나서 2030년 바이오경제시대엔 충북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바이오산업 시장에서 전국 생산량의 20%(2조4037억원)를 점유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2030년 한국이 바이오 7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충북이 바이오경제시대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오송 바이오 의약 △제천 한방 △충주 당뇨바이오 △괴산 유기농 △옥천 의료기기 등 충북 전역을 바이오벨트로 구축·육성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통해 충북도가 명실상부 바이오산업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아시아 대표 제약·바이오 국제 컨벤션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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