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감소 속 분양률 10.7%↑…‘기업하기 좋은 곳’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장기적 경제 불황으로 전국 산업단지 분양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은 오히려 늘어나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의 산업입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2016년 전국 산단 분양면적은 1000만㎡ 이상 감소했지만 충북지역은 2012년 이후 5년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충북지역 산업단지는 114개소 7015만여㎡다. 이 중 412만3000㎡가 2016년 새로 지정된 것으로, 충북의 신규지정 산업단지 규모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충북에 이어 경기 274만㎡, 울산·광주 각각 120만㎡, 대구 111만㎡ 등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과 경남지역은 각각 136만㎡와 72만㎡ 줄었다.

전국 산단 분양실적은 2015~2016년 2551만5000㎡에서 지난해 1530만1000㎡로 급감했으나 충북 분양면적은 같은 기간 285만1000㎡에서 360만4000㎡로 10.7% 증가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2.6%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전국 산단 분양면적이 전년보다 119만㎡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충북의 기업유치 성과는 더욱 돋보인다.

충북 산단 분양률은 5년 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2년 89만2000㎡에서 2013년 122만6000㎡로 늘어난 데 이어 2014년 188만4000㎡를 분양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산단은 공장,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 관련 시설, 물류·교육·연구시설 등 기업의 생산 활동에 직접 이용되는 토지다. 향후 기업의 투자, 일자리 창출 등을 예측할 수 있어 그 지역의 경제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맹경재 도 투자유치과장은 “산단 전국 면적이 감소된 것을 감안하면 충북의 산단 지정·분양면적 증가율 1위는 충북의 기업유치를 위한 준비와 노력들이 꽃을 피워 ‘전국에서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맹 과장은 “대내·외의 여건 악화 속에서도 충북의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는 각종 경제지표의 증가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2020년 충북경제 전국 대비 4% 달성 목표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