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대학교(O)/OOO 대학교(O)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한번쯤 작성해 봤을 것이다. 이처럼 공식적인 문서를 작성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유명사로서 학교명, 직장명 등을 어떻게 쓸 것인지 한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출신 학교를 써야 하는 칸이 있을 때 ‘OOO대학교’라고 쓸 것인지 ‘OOO 대학교’라고 띄어 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한글 맞춤법 49항은 ‘성명 이외의 고유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적으로 하되, 단위 별로 띄어 쓸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단위(單位)’란 그 고유명사로 일컬어지는 대상물의 구성단위를 뜻한다.

따라서 ‘OOO 대학교’에서 ‘대학교’와 그 앞을 구성하는 단어는 고유명사로 일컬어지는 대상물의 구성단위이고 또한 독립적인 지시 대상물이므로 ‘OOO 대학교’ 또는 ‘OOO대학교’로 띄어 써도 되고 붙여 써도 되는 것이다. 이처럼 고유명사 띄어쓰기에 유의하여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손재주[손재주](X)/[손째주](O)

우리는 평소 손으로 하는 일을 특별히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손재주가 좋다.”라고 표현한다. ‘손재주’는 ‘손으로 무엇을 잘 만들어 내거나 다루는 재주’를 이르는 명사로 예를 들면 ‘손재주를 기르다.’, ‘손재주가 좋아 옷을 만들어 입는다.’ 등과 같이 쓰인다. 이처럼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손재주’를 발음할 때 ‘[손째주]’라고 발음해야 할지 ‘[손재주]’라고 발음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표준 발음법 제28항은 “표기상으로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능상 사이시옷이 있을 만한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 [ㄲ, ㄸ, ㅃ, ㅆ, ㅉ]으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손재주’는 ‘사람의 팔목 끝에 달린 부분’을 뜻하는 ‘손’과 ‘무엇을 잘할 수 있는 타고난 능력과 슬기’를 뜻하는 ‘재주’가 결합되어 형성된 합성어이다. 따라서 ‘손재주’는 [손재주]가 아닌 [손째주]로 발음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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