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매시로 업무 스트레스 확∼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탁구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영동군청 탁구 동호회원들.

(영동=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충북 영동에서는 지름 40㎜, 무게 2.7g의 작은 공에 몰입해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이들이 있다.

평소 바쁜 업무 속에서도 틈틈이 건강을 유지하고 동료 간 화합을 다지기 위해 강스매시로 업무에 찌든 스트레스를 저 멀리 날려버리는 영동군청 탁구동호회. 2007년 7월 탁구에 푹 빠진 15명의 회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최영옥(여·보건소) 회장을 필두로 46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신규회원들의 가입신청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 모임은 더욱 활력을 얻고 있다.

최 회장은 탁구실력 못지않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회원들의 화기애애함과 결속을 이끌고 있다.

탁구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배우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고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2명만 있어도 경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운동이다.

특히 10분에 90kcal를 소모하는 유산소 전신운동으로 다이어트에 더할 나위 없고 특히 치매, 골다공증, 비만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들의 정기모임이 있는 매월 첫 번째 수요일의 탁구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서로 실력이 비슷한 회원들끼리 즉석에서 시합을 겨룬다. 공 하나에 온 정신을 집중해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으며 강서브가 이어진다.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월등한 실력이 프로급이다.

이 동호회는 그동안 크고 작은 각종 경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입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충북 도·시·군 한마음 탁구 대회에서 2015년, 2016년 2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으며, 충북 뉴시스통신사 사장기대회 2부 단체 우승(2009년), 1부 단체 3위(2016년), 전국 공무원 탁구대회 충북 지역예선 2위(2011년), 1위(2012년), 전국 공무원 탁구대회 본선 8강(2012년) 등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했다.

2017년 도민체육대회 8명의 선수 선발 중 영동군청 동호회원 6명이 발탁되는 등 영동군 지역 탁구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이로 인해 승패를 떠나 팀원 간의 믿음과 신뢰가 더 두터워지고 자연스럽게 군정 업무에도 활력소를 불어 넣는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자평이다.

올해도 꾸준한 연습과 팀워크로 기량을 더욱 키워 각종 대회에 참가해 그 동안 쌓은 실력을 점검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안산, 오산 등 자매결연 도시를 순회, 교류 시합을 통해 상호 우의를 돈독히 하고 지자체간 업무도 공유하고 있다.

와인, 곶감, 포도, 버섯 등 지역특산품 홍보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군 이미지 제고에도 한 몫 하고 있으며, 영동포도축제, 난계국악축제 등 지역축제의 숨어있는 매력을 알리며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회원들과 같이 호흡해 탁구를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삶의 활력이 된다”며 “탁구공 하나로 뭉쳐진 소중한 멤버들과 각 클럽간의 친목도모는 물론 소통으로 군민 화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옥 회장

(회원명단) 최영옥(회장), 정재욱(총무), 문범희(고문), 서승호(감사), 고현봉(경기이사), 박미숙(여성이사), 이일우, 이문환, 이희규, 우춘영, 이기원, 양상열, 이내수, 윤인자, 박문용, 이창일, 손옥상, 서완석, 박희철, 김태형, 권순조, 정찬성, 박준서, 이지우, 정진복, 서승기, 정남영, 이진구, 박범모, 오기영, 임재구, 김지영, 정매숙, 김자경, 김일환, 임지은, 이민재, 여이슬, 박미나, 김연희, 안용현, 홍성운, 김경종, 이준철, 이유진, 정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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