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 유입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43%가 중국 등 외국으로부터 들어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1년간 수행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청주지역 미세먼지 주범은 비산먼지가 대부분으로, 이 같은 발생 요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용역을 주관한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4월부터 CMB(오염원 정보를 이용한 오염원 기여도 산정방법) 모델 분석을 통해 청주지역 미세먼지 배출원 분류와 기여도를 분석했다고 한다.
CMB 모델 분석을 통해 밝혀진 미세먼지가 배출 오염원은 비산먼지가 2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도로이동이 23%, 생물성 연소 17%로 각각 나타났다고 한다.
수치만 보더라도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수치를 놓고 볼 때 비산먼지와 생물성 연소를 줄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번 용역에서 특이할만한 것은 청주 용암·사천동지역을 특정해 대기를 측정한 결과 초미세먼지 오염원을 찾아냈다는 점이다.
용암1동의 경우 농업잔재물 소각과 목재를 태우는 난로에서 발생한 생물성 연소로 인한 미세먼지가 13% 가량을 차지한다고 하니 심각한 수준이다.
사천동의 경우도 목재와 난로에서 나오는 생물성 연소가 19.6%이고, 경유차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13.7%가 나와 청주시 향후 계획이 사뭇 궁금해질 따름이다.
청주시는 배출원 관리를 위해 그린카 보급사업을 활성화하고 노후차량 조기 폐차와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를 보급한다는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공사장 비산먼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생활폐기물을 노천에서 소각하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정책으로 얼마든지 빠른 시일 내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
청주시민 뿐만 아니라 도민들을 위해서도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맞춤형 대기오염 정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재원조달 방안은 국가 보조사업을 활용하고 국가시행 투자사업 적극유치와 자주재원 확보, 국제 환경단체 협력체계 강화, 민자사업 유치 등도 후속대책으로 내놓았다.
물론 많은 예산이 뒷받침돼야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지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시민 의식전환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국민 건강을 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사업 추진 의지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 이유는 공무원 급여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고 하지만, 실현 가능성도 신중히 따져봐야 할 문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100세 시대를 맞는 대한민국 현실을 바라볼 때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명제는 누구나 앞장서서 밀고 나가야 한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우리 국민들의 모습은 야외에서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 스카프, 면장갑으로 가린 모습뿐이라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혹여 대한민국 국민들이 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 때문에 착용하는 마스크가 종교적 이유로 부르카를 쓰는 무슬림 여성이 아닌가 하는 편견을 갖을까봐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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