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주 성안길서 첫 충북유세
이재오 육거리시장·진천5일장 방문
홍준표 오는 22일 성안길·육거리시장 방문 예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선대위 관계자, 충북지역위원장들과 함께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100만명 기준 50개 광역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방식의 지방분권 국가를 만들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19대 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시작으로 각 당 후보들이 충북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0일 오후 청주 성안길에서 충북권 첫 유세를 가졌다. 문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대전을 방문한데 이어 이날 청주 유세에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오송국가산단과 제천한방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해 충북이 4차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며 “청주공항을 연 300만명이 이용하는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의 핵심 현안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호법~남이 구간이 조기에 확장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에는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노영민 중앙선대위 조직본부장, 도종환 충북도당위원장, 진선미·변재일·오제세 의원, 당원, 지지자 등이 1000여명이 유세 분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도 이날 청주육거리시장과 진천읍 5일장을 방문, 충북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50개 광역시로 개편하는 방식의 지방분권 국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광역 자치단체에는 행정·치안·교육·재정·법안 등 5개 권한을 모두 부여하고 자치단체장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교육장, 경찰서장을 모두 선거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선거구제를 폐지해 50개 광역자치단체별로 국회의원을 4명씩 뽑아 정수를 100명 정도 줄이고 내년 4월에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교육장, 경찰서장을 뽑는 선거를 한꺼번에 치러 7공화국을 출범시키자”고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오는 22일 청주를 찾아 충북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오송역 광장에서 KTX세종역 신설 저지를 골자로 하는 충북공약을 발표한 뒤 청주 성안길 유세와 청주육거리시장을 방문, 세몰이를 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과 송태영 도당위원장, 당 소속 국회의원·지방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충북을 전략적 요충지라고 판단하고 서둘러 충북 일정을 잡고 있다.

충북지역 국회의원들도 각각 지역구에서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보건복지위원장과 충북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오제세(청주 서원)의원은 지난 8일부터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출·퇴근 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충북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변재일(청주 청원)의원과 도종환(청주 흥덕) 도당위원장도 각 지역구 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국당 선대위 국가대개혁위원회 교육개혁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배(충주)의원은 지난 19일 충주시 생활체육대회 현장 방문과 거리유세를 갖고 홍준표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인 정우택(청주 상당)의원은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발품을 팔고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천안시 소재 충남도당사에서 지역 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충절의 고향인 충청에는 유관순·김좌진·한용운·윤봉길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결연하게 나선 분들이 계신다”며 “안보와 경제가 위기에 처한 지금 충청인 여러분께 홍준표 후보를 지켜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 등은 천안과 세종시 전통시장 등을 돌며 홍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풍향계’로 불리는 충청민심을 어느 후보가 얼마나 많이 얻느냐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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