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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스토리있는 지역개발사업<백기영>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 백기영(논설위원/유원대 교수)

204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절반이상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이 된다고 한다. 저성장과 인구감소에 따라 많은 지역이 없어질 거라는 우려감이 크다. 그래서 지역이 스스로 회생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며 창의적인 지역발전 전략이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의 지역개발 연계사업을 지역수요맞춤 지원공모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잠재 가치가 큰 지역연계사업을 발굴하여 지역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의 지역발전 모델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지역개발 연계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해당 지역의 특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보자는 것이다. 지역특화자원을 토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이야기거리가 있는 지역브랜드를 만들어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하자는 발상이다.
지역개발 연계사업의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주왕산을 중심으로 청송군과 영덕군이 함께 협력하여 지역특화자원을 활용한 상생발전 모델이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 연결 탐방로를 개설하고, 주왕산 탐방거점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 왕래 셔틀버스 운행, 특산물 공동 홍보, 직거래 장터 설치 등을 통해 산과 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지역이 거듭난 경우이다.
지역의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자원을 기반으로 하되 세부 사업들을 생태, 힐링, 건강 등으로 통합 브랜드화하여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고, 지역발전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례도 많다. 산청의 동의보감촌과 합천 해인사라는 특화자원들을 단일 테마로 브랜딩하고, 주변 관광지, 교통, 숙박시설까지 연계하여 장단기 관광 루트를 형성한 사례로 주목된다. 충북 괴산 일원에 분포한 산성, 옛길 등 역사적 상징물을 엮어서 지역적 스토리로 구성하여 상호 연계하고, 탐방로 개설, 공원조성 등으로 지역 관광활성화를 추진한 사례로 수범사례의 하나이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후 강구항의 관광수요가 대폭 증가했으나 주변 관광지와 숙박 시설간의 상호 연계가 부족해서 체류형 관광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영덕 해수욕장, 영양 생태시설 등의 지역특화자원,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루트 형성으로 관광수요를 높인 것은 인접 시?군의 지역특화자원, 교통 등 연계전략을 통해 지역발전 수요를 타 지역까지 확산시킨 사례이다.
남해 멸치, 고흥 미역 등 특성화가 가능한 6차산업 어촌마을을 관광루트화하여 방문객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특산물 판매 확대한 것은 협력을 통해 농?특산물 생산, 제조, 가공, 유통, 판매, 문화체험 기능을 연계하는 부가가치 창출전략의 사례이기도 하다. 해안권의 다양한 섬 특성을 활용하여 해안경관, 섬, 전망대, 크루즈 등 이색적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휴양, 힐링, 생태가 있는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이러한 지역개발 연계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성장촉진지역 등으로 구성된 복수의 시?군이 지역개발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하도록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지역개발 연계사업은 지자체 숙원사업을 단순히 반영한 경우도 왕왕 있어 왔고,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부족했고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이제까지 지역 내 풍부하고 다양한 특화자원에도 불구하고 지역간 연계가 미흡했고, 행정부서별 칸막이로 경쟁력 있는 지역개발사업 발굴에 한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지역개발 사업은 기존 행정구역 구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복수의 시?군이 유기적 연계 거버넌스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중앙과 지방간 소통 강화, 사업 추진과정의 유기적 거버넌스 구축,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 패키지 프로그램 지원 등 지역개발 연계사업의 차별화된 실행방안 마련도 강조된다. 소통 강화를 위해 지자체에서 제출된 사업들의 단순 반영에서 벗어나 중앙과 지자체 간 토론, 컨설팅형 공모사업 추진 등 상향식과 하향식 접근의 조화도 강조되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거버넌스 구축방안과 주기적인 모니터링, 지역전문가 맞춤형 컨설팅 등을 통해 거버넌스의 실효성을 강화해 가야 한다. 스토리가 있는 지역개발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주민, 전문가, 민간사업자 등 참여주체간 유기적이며 실천적인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동양일보  dynews@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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