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금천동주민자치위원회 지중화사업 공식 민원제기
한전·청주시 기관협의 거쳐 타당성 조사 후 추진할 것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금천새마을금고 앞 도로가 왕복 4차로로 확·포장되면서 이격거리가 나오지 않는 전주로 인해 전선과 통신선로가 뒤엉켜 늘어지면서 오가는 대형차량으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심상순 금천동주민자치위원장이 안전사고 위험선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들이 주민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도로 가장자리 전선·통신선로 전주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금천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금천새마을금고 앞 5거리에 주민안전과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전주)·통신로를 지중화 해달라는 민원을 지역주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24일 청주시에 제출한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7월 그동안 보상 문제로 미뤄왔던 금천초~금천새마을금고 앞 110여m 왕복4차로 도로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도로가에 있던 전주가 도로 중앙에 위치하게 돼 최근까지 이전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됐다.

문제는 이격거리가 나오지 않아 비좁은 인도 가까이 설치된 전주에 도로 중앙으로 늘어진 전선과 통신선로가 뒤엉키면서 자칫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여기에 도시미관마저 해쳐 인근 건물주들은 신시가지로 새단장 된 도로가임에도 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앞서 수차례 한국전력 동청주지사 등에 지중화 사업을 요구했지만 예산탓만 하는 한전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주민의 연대서명을 받아 시민안전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전선(전주)·통신선로의 지중화 사업을 공식요청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금천5거리에서 금천초등학교까지 220m 구간만이라도 우선 사업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금천중(300여m)과 롯데리아교차로(500여m)까지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 구간이 300m 이내의 어린이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최근 한전 충북본부와 50대 50 보조금사업으로 청주고~공단오거리 구간 단재로에 대한 지중화 사업했다. 올해는 청주대사거리~내덕7거리 단재로(560여m)에 대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정식 민원요청이 들어오면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한전 충북본부에 기관협조 사안으로 요청해 심사절차를 거친 뒤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하겠다”며 “대로변(주간선도로) 위주의 지중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이면도로는 정식요청이 들어올 경우 타당성조사 등 심사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청주시로부터 기관 협조의뢰가 들어오면 보조금 사업으로 진행할 사안인지 따져보고 추진하겠다”며 “6개 통신사와 전주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어 이들과도 논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심상순 금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한전은 누진 전기요금을 받고 통신사와는 전주사용 위탁계약을 맺어 임대료까지 받아 챙기면서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미관 저해로 인한 재산권 침해를 ‘나 몰라라’ 해선 안 될 것”이라며 “청주시도 무엇이 위민행정인지 잘 따져 보고 지역주민들의 요청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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