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수경(59) 소설가가 21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 이무영 선생 생가에서 열린 24회 무영제에서 18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양일보와 무영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18회 무영문학상은 2016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 사이에 발표한 기성작가의 작품 중 문단의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했다. 올해는 유종호·김주연·김봉군 문학형론가가 심사를 맡았다.

수상작으로는 이 소설가의 단편집 ‘어머니를 떠나기에 좋은 나이’가 선정됐다.

그가 등단 18년만에 내놓은 첫 소설집인 당선작은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주인공의 홀로서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생생한 인물, 치밀한 구성, 단단하고 실감나는 문체 등 작품의 힘으로 작동하는 조건을 넉넉하고 빈틈없이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이 소설가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고 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이 꽃다발을, 유족들은 ‘이무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대표 작품집’을 전달했다.

이 소설가는 “1998년 등단한 이후 긴 공백기를 거쳐 몇 해전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다시 출발선에 서있는 나에게 이 상은 큰 격려를 해주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꾸준히 쓰겠다”고 말했다.

18년 역사를 가진 무영문학상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신인문학상으로 거듭난다.

1회부터 18회까지 심사를 맡았던 유종호 문학평론가도 이날 마지막 무영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 평론가는 “좋은 작가들을 많이 발굴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무영 선생도 하늘나라에서 이 모습을 보시면서 보람 있어 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선보일 이수경 소설가에게도 많이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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