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 많던 '무극' 스토리텔링에 금빛탕수육·고추소면 개발 등
음성산단 근로자 가족 주말회식 겨냥한 ‘핵점포’ 육성할 것
어린이체험교실 개발 젊은주부 발길 붙잡아 시장도 보게 해

▣봄내음 가득 전통시장을 가다-음성무극시장➃

 

중소기업청으로부터 2016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음성무극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선포식을 갖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중소기업청이 선정한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2년차(2016~2018년)를 맞는 음성무극시장은 상가(점포)형 시장의 특성을 살려 인근 산업단지 근로자 가족들의 저녁 외식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상가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갑용(64·사진) 금빛마을 음성무극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내세울 만한 ‘핵점포’가 없어 제일먼저 시작한 것이 인근 산단 근로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스토리가 있는 레시피 개발이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음성의 특산물인 고추와 인삼, 과일을 식재료로 하는 금빛탕수육과 수박국수, 소면을 개발중에 있다. 인삼이 들어간 금빛탕수육, 음성청결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맛이 일품인 소면개발은 ‘건강한 먹을거리’란 경쟁력 이외에도 지역농가의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는 일거다득의 상생메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또 이 차별화된 메뉴를 음성무극시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어 고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핵점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계산이다.

이 단장은 “차후 음성산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이외에도 자체브랜드(PB)상품을 개발하고 공장과 회사 구내식당에 식자재로 납품할 수 있는 판로확보를 통해 자생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무극(無極)이란 이름이 예전에 금이 많이 매장돼 있어 나침반이 극을 명확히 가리키지 못해 붙여졌다는 구전을 통해 지역특산물과 결합된 메뉴를 개발하면서 스토리를 덧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사업단 이름도 ‘금빛마을 음성무극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으로 정했다.

이 단장은 “금맥이 마르고 침체돼 있는 상권이지만 음성산단 활성화로 인한 소비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금광과 다를 바 없는 시장앞 내천변에서 해마다 열리는 인삼축제, 반기문 생가마을이란 이슈가 있어 무극시장의 옛 영화가 다시 찾아올 날도 머지않았다”고 낙관했다.

이 단장은 “농·수·축산물 등 1차 상품 비율은 5%에 불과하고 61%가 음식점과 유흥주점인 무극시장의 특성을 살려 맞춤식 메뉴개발과 핵점포 육성으로 옛 영화를 다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극시장은 매월 5, 10일이면 5일장이 열리는 시골장의 향수가 살아 있고 300m 이내의 농협하나로마트 이외에 대형마트가 없어 시장 경쟁력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 단장은 1년차 사업으로 △품목의 다변화 △장사 잘되는 날 확대 △내실다지기의 시간을 가졌다면 올 2년차 사업으로 △협동조합 구성 △PB상품 개발 △핵점포 육성 △어린이 대상 체험교실 활용도 높이기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단장은 “1차 상품 위주의 장보기 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장보기 물품을 다양화 해 신규고객 유입률을 높이고 충성고객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며 “5일장이 열리는 날 저녁 장사가 잘 돼 왔던 음식점들은 신메뉴 개발과 스토리를 덧붙여 금, 토, 일요일 주말에도 장사가 잘 되도록 노력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노다지 장터 성과점포와 극동대 청년들을 시장 내 공점포로 입점 시켜 새롭게 개발한 신메뉴를 판매하는 ‘핵점포’로 육성하고 어린이 체험교실과 연계해 젊은 가정주부들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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