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펑크’ 사고 후 화재…흰색 페인트 도로 뒤덮어 일대 4시간 정체되기도

(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지난 24~25일 이틀새 충북지역에는 사건·사고와 화재가 잇따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5일 오후 2시까지 상황실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1579건으로 집계됐다.

25일에는 새벽 5시 57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가곡리 청주-오창 자동차전용도로를 운행하던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불이 나 1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합차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09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에 이상이 있는 것 같아 갓길에 세우고 확인해 보니 엔지룸 쪽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운전자 이모(55)씨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충주시 노은면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감곡IC 인근에서 차선 도색용 페인트를 실은 5t 화물차가 넘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기사 A(40)씨 등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화물차에 실려 있던 20㎏짜리 페인트통 124개가 고속도로에 쏟아져 일대는 흰색 페인트로 뒤덮였다. 사고 수습으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감곡IC∼충주 분기점 약 12㎞ 구간에서 4시간가량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다. 경찰은 화물차 타이어가 터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청주시 옥산면 서청주 ic전 중부고속도로에서는 4중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차량 6대에 타고 있던 7명이 다쳐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5시께 청주시 흥덕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 화장실에서 B(25)씨가 목을 맨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서울에서 올해로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B씨는 이날 어머니 승용차를 타고 고향인 경북 구미로 가던 중이었다.

어머니는 경찰에서 “아들이 시험 준비로 힘들어하는 것 같아 집으로 쉬게 하려고 함께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렀는데 화장실에 가더니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후 6시 21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건물 삼겹살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53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이 식당 직원 나모(여·62)씨가 초벌구이용 화덕에 음식을 올려 놓고 자리를 비운사이 발생했다. 그러나 불은 화덕상부에 위치한 후드를 타고 천장으로까지 번지면서 식당 간판과 강화유리 2개 파손, 옥상까지 그을려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5시 34분께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주택에서는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자신의 앞마당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C(69)씨는 불이 옆집으로 번지자 119에 신고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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