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원 투입 1.4MW급 설치…가구당 월 210만 소득

농촌 태양광1호 사업 착공식이 25일 청주시 미원면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주형환(오른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시종(오른쪽 네 번째) 충북지사, 이승훈(오른쪽 세 번째) 청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과 낭성면 시골 농촌마을이 전국 첫 농촌 태양광발전소로 탈바꿈된다.

산업부와 충북도는 25일 청주시 미원면 계원리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정운천 국회의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강남훈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전통적인 농사가 아닌 태양광 발전으로 농가소득을 올리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농촌 태양광발전사업은 발전시설 구축 예정지 및 연접한 읍·면·동에 1년 이상 거주한 농업인이 단독 또는 조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산업부는 2020년까지 1만 가구에 농촌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원면과 낭성면지역 13농가는 28억원을 투자해 연내에 1.4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기존 외지 기업이나 개인이 주도해온 태양광발전소를 농민들이 직접 추진한다는 게 차별되는 점이다.

그동안 태양광시설은 농촌 경로당이나 일반 주택의 지붕위에 설치됐으나 이번에는 농사를 짓지 않는 밭 등 유휴부지가 대상이다.

사업비는 최대 90%까지 연리 1.75%, 1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려 쓸 수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가 매월 100㎾를 생산하면 210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도에 따르면 융자금 이자와 유지보수 비용 등을 고려하면 매월 110만원의 순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신철호 도 전략산업과장은 “태양광발전은 그동안 빛 반사나 전자파 등 우려로 농민들이 설치를 부담스러워 했으나 유해성이 없다는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신 과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농민이 주축이 된 농가태양광 보급사업을 확대해 ‘태양의 땅 충북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유일 광역형 태양광산업특구 지정(2011년 4월), 태양광 셀·모듈 생산규모 전국 1위, 전국 최초 경로당과 축산농가 태양광 보급 등 태양광분야에서 비교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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