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원주 등과 경쟁에서 뒤처져 산업동력 잃어
인구 14만선 붕괴…도심중앙 인구유입도 어려워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 핵점포 20개 육성해…
청년몰과 통합홍보·마케팅 활성화 전략 본격화

▣봄내음 가득 전통시장을 가다-제천중앙시장⑤

제천중앙시장 청년몰의 할로윈 축제에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찾아와 함께 즐기고 있다.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2년차(2016~2018년)를 맞고 있는 제천중앙시장은 1년차 사업으로 인프라 구축에 이어 전통시장 몰(Mall)의 인지도를 높이고 안정화를 꾀하기 위한 사업이 한창이다.

안명훈(54·사진) 제천중앙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장은 관광 배후도시임에도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수혜를 입지 못하고 사양길에 접어든 800여개 상가형 시장의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안 단장은 제천이 산업동력을 잃고 충주와 원주 등 주변도시와의 경쟁에서도 뒤처지면서 인구 14만명 선이 붕괴돼 13만6000여명으로 줄어든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안 단장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니고 있는 제천이 관광객들을 도심 전통시장으로 어떻게 유입시켜 도심활성화를 시킬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제천은 단양8경 등 인근 관광지의 배후도시이기도 해서 이들 관광객들의 발길을 얼마만큼 끌어들이느냐가 전통시장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 단장은 제천중앙시장을 ‘중부권 최고의 관광시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핵점포 20개 육성, 볼거리·즐길거리 콘텐츠 10건, 점포별 고객관계관리(CRM) 구축을 목표로 현실화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

사업단은 지난해 1년차 사업으로 시장 스토리 및 브랜드(BI) 개발, 공간기획 작업을 통해 인프라를 구축했다.

정기적인 상인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시장홍보 영상을 제작, 언론홍보는 물론 중앙시장 대형스크린을 통한 자체홍보까지 나섰다.

외부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여름밤의 영화제를 개최하는가 하면 시장주변을 다니며 달라진 중앙시장을 홍보하는데 전력했다.

올해는 시장 내 빈 점포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청년상인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통합관리 및 마케팅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

전통시장과 청년몰이 중앙시장을 대표하는 각종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핵점포로 변모해 전통시장 전체 상권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앙시장 상인회의 자립기반 구축을 위해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콘텐츠의 유지 및 확대에 전력할 계획이다.

안 단장은 “제천중앙시장 활성화의 성공여부는 외부관광객을 얼마만큼 시장으로 끌어들여 먹고 즐길 수 있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근 청년몰과 연계해 통합관리 및 홍보활동을 통해 상권 활성화는 물론 상인 자립기반 구축에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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