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UPDATED. 2018-09-19 19:32 (수)
북 핵실험 위기 넘기자 ‘유화책’으로 급변한 중국
북 핵실험 위기 넘기자 ‘유화책’으로 급변한 중국
  • 연합뉴스
  • 승인 2017.04.26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에 채찍 대신 당근 줘야”

25일 인민군 창군절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지 않은 채 비교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이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미국은 북한에 채찍 대신 당근을 줘야 한다”면서 급반전을 시도하고 있어 보인다.

북핵 위기론에 대한 대응 기조를 ‘압박과 제재’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돌리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은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대북 강경 노선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외부의 타격에 대해 군사적인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고 핵실험을 강행하면 원유 공급을 크게 축소하겠다고 최고조의 압박을 했던데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중국은 일단 북한을 ‘억제’해 추가적인 도발을 차단한 만큼 중재자로서 행보를 본격화할 모양새다. 북한이 핵실험을 자제한 ‘대가’로 대북 제재의 압박 강도를 이전보다 낮은 수위로 조절함과 동시에 미국에도 무력시위 자제를 요청할 기세다.

중국은 본격적으로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본래 해법을 적극적으로 밀고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26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중문·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은 북한에 채찍 대신 당근을 주는 게 필요하다’는 제하의 사평(社評)을 통해 이런 입장을 내비쳤다.

이들 매체는 우선 “북한 경제는 강력한 제재에 버틸 수 없으며 미국은 북한에 군사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제기했다”면서 “(다시말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때문에 전례 없는 국제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처지를 먼저 거론한 것이다.

이어 “그러나 채찍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막을 수 없으며 국제 사회는 당근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신문은 “북한이 일정 기간 내에 새로운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제재를 해서는 안되며 제재와 북한의 핵 활동은 잠정적으로 동결돼야 한다”면서 “강대국들은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선언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하며 유엔 안보리는 북한에 이런 길로 이끄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 억지력을 포기하면 미국이 자신들의 정권을 전복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그럴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것 없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군사 위협이라는 채찍은 핵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 대신 생사의 투쟁으로 이끌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중국 관영 매체들이 미국을 겨냥해 북한에 손을 내밀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는 가운데 중국 정부 또한 북한의 핵실험 자제에 따라 유화적인 대북 분위기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중국국제항공은 지난 17일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갑자기 중단했으나 다음 달 5일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중국국제항공은 내달 5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주 2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국제항공은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중국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17일 갑자기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지해 북한의 핵실험 저지를 위한 압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충청대로 103 (율량동)
  • 대표전화 : 043)218-7117
  • 팩스 : 043)218-7447,7557
  • 창간 : 1991-12-29
  • 제보전화 : 043)218-72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원중
  • 명칭 : 동양일보
  • 제호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 등록번호 : 충북 가 00003
  • 등록일 : 1991-12-27
  • 발행일 : 1991-12-27
  • 회장 : 조철호
  • 발행/인쇄인 : 유영선
  • 편집인 겸 편집국장 : 김영이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ynews@d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