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2018 세계 소방관 경기대회 충주 개최 확정
내년 9월 10~17일 일반 스포츠·소방 경연 등 74개 종목
50개국 6000명 참가…101억 직·간접 경제파급효과 기대

충북도와 세계소방관경기대회운영본부는 2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국제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시종(왼쪽 아래 네 번째) 충북지사와 존 하틀리(오른쪽 아래 네 번째)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운영본부 사무총장, 로우라 하틀리(왼쪽 아래 세 번째) 사무차장 등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최지현>
충북도와 세계소방관경기대회운영본부는 26일 충북도청 소회의실에서 2018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국제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전 세계 소방관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는 세계소방관 경기대회가 2018년 충주에서 열린다.

26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운영본부(WFG WA. ins) 존 하틀리(John hartley) 사무총장과 내년 18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를 충주로 최종 확정하고 대회 자산과 경기운영 전반에 대한 허가권을 부여받는 공식적인 국제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소방관 경기대회는 짝수 해마다 열리는 세계소방관들의 ‘올림픽’으로 전·현직 소방관과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 육상, 축구, 사이클 등 경기는 물론 소방장비활용 등 경연을 펼치는 축제 성격의 대회다. 1990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미국, 호주, 캐나다, 남아공 등지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2010년 대구시가 이 대회를 유치했다.

내년 대회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 동안 충주스포츠종합타운 등 충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대회에는 전 세계 50여 개국 전·현직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소방관련 응급대원, 그 가족 등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는 사격, 양궁, 수영, 레슬링 등 일반 스포츠 종목과 함께 낚시, 소방차운전, 계단 오르기, 최강 소방관 경기, 수중인명구조 등 모두 74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충북도는 올해 초 이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난 2월 국민안전처로부터 국내 유치 독점권을 확보했으며 지난 3월에는 호주 퍼스에 있는 WFG를 찾아 이 지사와 김양희 도의장의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는 등 강력한 유치의사를 표명했다.

존 하틀리 WFG 사무총장 등 현지실사단은 지난 24~25일 충주시와 국민안전처, 일선 소방서 등을 둘러보며 경기장과 편의시설 등 체육 인프라에 대한 검증과 논의를 거쳐 이날 최종 개최도시를 충주시로 결정했다. WFG는 1992년 2회 대회부터 단 한 차례만 거르고 10회째 대회에 참여한 한국 소방관들의 열의를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충주시는 다음 달 조직위원회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대회는 숙박·음식·교통·관광 등 개인 비용은 참가국이 직접 부담하고 개최국은 종목별 경기운영과 개·폐회식, 문화행사 등 대회 전반적인 운영을 준비하게 된다.

도는 대회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5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간접효과까지 합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1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3번째로 개최되는 2018 충주 세계소방관 경기대회가 최고 권위있는 대회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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