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와 충북도가 수출시장 다변화로 중국의 옹졸한 사드보복에 대응하면서 나름 성과를 내고 있다.

무협 충북본부는 지난 3~8일 6일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2개국에 산업용 필름 수출업체인 ㈜세일하이텍과 바닥재 수출업체인 ㈜웰마크 등 도내 우수 수출중소기업으로 꾸려진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116건, 3600만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두고, 15건 77만달러 상당의 현지계약도 체결했다.

사절단에 참가한 웰마크는 베트남에서 만난 바이어 2개사와 19만달러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바이어 2개사와 연간 50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세일하이텍은 40만달러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절단은 경제도시 호치민이 아닌 하노이를 타깃으로 한데 대해 인구 1000만의 하노이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점하고, 대형 외국인기업 유치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하노이 시민들이 소득 수준이 나아지면서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도 유가회복세에 힘입어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고가의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거대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협 충북본부는 오는 5월에도 태국과 방콕에 도내 우수 수출중소기업 35개사를 파견, 맞춤식 수출 상담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무협 충북본부는 지난 19~23일 5일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7 방콕 국제 선물·가정용품 박람회’에도 ㈜종이나라 등 도내 8개 유망수출중소기업과 함께 충북기업제품 전시관을 운영, 142건 325만달러의 수출 상담과 76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방콕 국제박람회는 태국 현지 바이어뿐만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등 주변국과 일본, 중국 등의 바이어까지 참여한다.

충북에선 ㈜종이나라, ㈜준호코리아, 씨앤티코리아㈜, 레보아미, ㈜천년애푸드, ㈜르므엘뷰티, ㈜에코힐링, JDS베이직 등 총 8개 수출유망기업이 참가했다.

충주 종이나라 정도헌 대표는 “종이접기 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바이어가 적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예상외로 현지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4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주 미백·주름개선 앰블 제조업체 레보아미의 김선태 대표는 “태국 바이어뿐만 아니라 외국 바이어들의 호응이 좋아서 내년 선물·가정용품 박람회뿐만 아니라 같은해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방콕 뷰티박람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백웅 무협 충북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수출노선 확대를 위해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이외에도 동남아 주요 도시들의 부자시장에 대한 끈질긴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