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충청 공약 키워드 ‘4차 산업 혁명’
‘국회분원 설치’, ‘국회의전’ 등 세종시 행정수도 범주 제각각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19대 대통령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정당 후보들이 잇따라 역대 대선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장밋빛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 철도망 구축, 고속도로 건설·확장 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앞다퉈 내놨다.

●‘4차 산업혁명’ 대비 강조

‘4차 산업혁명’이 대선공약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선주자들이 과학기술계 등의 표심을 잡기 위해 한 목소리로 ‘4차 산업혁명’ 대비를 강조하고, 충북도와 대전시 등 광역자치단체도 앞 다퉈 대선 공약 의제로 내세우며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이 모두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위한 미래융복합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 주자들의 공약은 충북도와 대전시 등에서 채택한 대선공약 과제와 일맥 상통한다.

충북도는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 △미래첨단농업 복합단지(교육·체험·연구) 조성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산업기반을 구축해 새로운 미래 100년 먹거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를 표방한 대전시는 KAIST, 대덕특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성장 잠재력을 내세워 유성구를 중심으로 스마트 융·복합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스마트 실증화단지를 조성하고 국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시 행정수도 범주 제각각

행정수도 공약은 확연히 엇갈렸다. 세종시가 요구하는 청와대와 국회 이전을 공약한 후보는 안 후보가 유일하다. 개헌을 통해 헌법에 세종시를 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이전하겠다는 주장이다.

홍·유 후보는 청와대를 제외하고 국회만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서울시는 수도로,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문·심 후보는 국회분원 설치를 공약했다. 아직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은 미래부와 행자부 등도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와 국회이전은 개헌 과정을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홍만 찬성

최근 세종시와 천안시, 충북도·청주시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문제에 대해 홍 후보만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공약을 내세운 반면 다른 후보들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서울에서 천안을 거쳐 세종으로 오는 고속도로 노선이 청주를 경유하도록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종시는 기존안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천안시 역시 기존안 지지를 선언하면서 반대 입장에 섰다.

●철도망·고속도로 건설 약속

철도망 구축과 고속도로 건설 등도 각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문 후보는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홍 후보는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과 중부내륙선 철도를 복선화해 수도권 전철과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남이~찬안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안을 공약에 넣었다.

유 후보 역시 장항선 복선전철화와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심 후보는 충청권 지자체들이 요구한 SOC(사회간접자본) 공약 대신 ‘핵재처리 실험 즉각 중단’ 등 지역 시민사회가 요구한 환경 문제를 대부분 공약에 반영했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 충청지역 공약

 

①문재인

(더불어민주당)

②홍준표

(자유한국당)

③안철수

(국민의당)

④유승민

(바른정당)

⑤심상정

(정의당)

4차산업혁명특별시 위한 미래융복합산단 조성, 공공의료기관 확충, 순환교통망 구축

광역교통망 구축, 철도문화메카조성 및 대전역세권 사업, 미래융복합산단 조성

옛 충남도청사 4차산업특별시청 조성,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 대책 마련, 특허 허브도시 육성

4차산업혁명특별시 미래융복합산단 조성, 순환교통망 구축, 특수영상산업클러스터 구축

미래융복합산단 조성, 월평공원 대전생태보존 중심지 조성, 옛 충남도청사 부지 활용

국회분원 설치, 행자부·미래부 이전,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총리 관할 정부부처 및 국회 이전,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도시철도 연장,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청와대·국회·행정 각부 이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 정착, 정주기반시설 조속 추진

행정기관·국회이전, 국가보육센터 시범사업 실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대통령2집무실·국회분원 설치,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금강 자연정화

오송·충주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주공항 활성화

오송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건립,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경유, 중부고속도로 확장 조기 추진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충북바이오밸리 완성,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

태양기반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조성, 청주공항 인프라 확충, 중부고속도로 확장

산단 미세먼지 총량제 도입,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 오송~충주~제천 바이오산업벨트 조성

서부내륙권 광역관광단지 개발, 장항선 복선 전철화, 천안·아산KTX집적지구 조성

제2서해안고속도로 추진, 천안역사 신축·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동서내륙횡단철도 등 철도망 확충

논산·계룡 국방산단 조성, 중부종합산업기지 계획 추진, 중부권 동서내륙횡단철도 건설

해미공군비행장 민항 유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석탄화력발전소 추가건설 중단, 지역소득 선순환구조 구축, 연안하구 생태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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