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큰 일교차…못자리 관리 주의해야”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큰 일교차로 벼 못자리 병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농가에 온·습도 관리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한 농민이 못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농기원>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아침·저녁은 쌀쌀하고 낮에는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가 반복되며 농민들의 못자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 봄 주·야간 일교차가 커 모마름병·뜸모 등 못자리 병해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못자리 병해는 온·습도 차이가 지나치게 클 때 발생하는데 대표적으로는 모마름병(모잘록병), 뜸모, 고온장해 등이 있다.

어린 모가 급격히 마르는 ‘모마름병’은 주야간 기온차가 크거나 상토의 수분이 지나치게 많고 적음이 반복될 때 나타난다.

뜸모는 모에 나타나는 생육장해다. 급격한 온도변화, 밀파(씨를 빽빽하게 뿌림)에 의한 과습 등으로 모의 양분흡수 능력이 떨어진 경우 피시움균이 기생하며 발생한다. 또 보온못자리에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땐 고온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파종 후 상자에 부직포만 씌우는 ‘부직포 못자리’를 설치하면 뜸모 발생과 고온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부직포 못자리는 별다른 환기작업이 필요 없이 보통 모내기 7~10일 전에 걷어내면 된다.

일반 보온절충 못자리를 설치했다면 낮과 밤의 온도차를 줄일 수 있도록 낮에 바깥기온이 섭씨 15도 이상 지속되면 환기를 하고 밤에 온도가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으면 물을 깊이 대어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

임헌배 도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튼튼한 모를 기르는 것이 벼농사의 반을 차지한다”며 “이상기온으로 인한 못자리 병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서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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