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 길이에 후보자 15명 ‘빼곡’
사전투표용지, 4~5일 현장서 인쇄

▲ 19대 대통령선거를 9일 앞둔 지난 30일 오전 청주시내 한 인쇄소에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쇄된 대선용 투표용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투표용지는 가로 10㎝, 세로 28.5㎝이며 사퇴의사를 밝힌 11번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 13번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의 기표란에는 ‘사퇴’라는 표기가 돼 있다. <충북선관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오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19대 대선을 9일 앞둔 지난 30일 구·시·군 선관위가 지정한 인쇄업체에서 전국 유권자 수인 4247만9710장의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갔다. 투표용지 인쇄기간(2일 정도), 투표용지 모형 공고기한(선거일 전 7일까지), 사전투표 준비 및 투·개표사무 준비 등의 일정에 따른 것이다.

충북의 경우에는 이날 오전부터 청주시내 한 인쇄소에서 투표용지 인쇄와 검증 작업이 한창이다. 도내에서는 133만1000장의 투표용지가 인쇄된다.

가로 10㎝, 세로 28.5㎝ 크기의 투표용지에는 대선후보로 등록한 15명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나 지난달 21일 사퇴한 기호 13번 김정선(한반도미래연합) 후보와 지난달 29일 사퇴한 기호 11번 남재준(통일한국당) 후보의 기표 란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인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쇄 전 사퇴했더라도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투표용지에서 빼지 않고 ‘사퇴’ 표시를 인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쇄 이후 추가 사퇴하는 후보가 있을 경우에는 전국 각 사전투표소와 선거일 투표소에 후보 사퇴 안내문과 현수막 등이 게시된다.

역대 대선 최초의 사전투표 용지는 현장에서 직접 인쇄된다. 사전투표는 오는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충북에는 모두 154곳의 사전투표소가 운영된다. 별도 신청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대선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 형식으로 치러져 투표시간이 2시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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