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화장품 웰니스타운’ 더 큰 그림 그리기위해
협소한 부지대신 충북도와 66만㎡신규부지 모색
원스톱생산라인·기능성화장품 체험단지까지 구상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동양일보 DB>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충북도가 오송2산업단지에 유치하려던 셀트리온스킨큐어 신규공장 건립이 사실상 무산됐다.▶2월 10일자 2면

셀트리온은 충북도가 제안한 원스톱생산라인과 기능성화장품체험단지를 포함한 뷰티·화장품 타운을 조성하기엔 기존 오송2산단 7만5900여㎡가 협소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충북도는 지난 3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이시종 충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66만㎡ 뷰티·화장품 타운 조성 제안을 받아들여 신규 부지를 함께 찾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충북 오창과 진천공장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 등 40여종의 의약제품과 기능성화장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셀트리온의 자회사다.

스킨큐어는 그동안 자체생산시설이 없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노화방지용 기능성화장품 등을 생산해 왔다.

이에 스킨큐어는 오송2산단 내 7만5900여㎡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제품 기획부터 생산, 화장품용기 자체제작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공정의 생산기술을 갖춘 신규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그간 충북도와 논의해 왔다.

하지만 최종 계약방식을 놓고 난제에 부딪혔다. 셀트리온 스킨큐어가 인천 송도사례를 들어 계약금만 지불하고 소유권을 우선 이전하는 파격적인 계약방식을 요구한 것이다.

도는 기업유치도 좋지만 자칫 특혜시비가 일수 있어 난색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셀트리온이 자금난을 겪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놨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셀트리온은 충북도의 제안을 받아들여 ‘보다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새로운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시기가 문제지 바이오시밀러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라도 스킨큐어 신규공장 건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계획대로라면 스킨큐어 신규공장을 조기에 완공하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최초로 허가받은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양산을 서둘러 세계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해당부서에서 정식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도내에 ‘뷰티·화장품 웰니스타운 조성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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