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95회 어린이날을 맞아 세종시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라, 지역, 성별, 인종을 떠나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아이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키우시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에게도 존경을 표합니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은 어린이날의 참뜻을 바탕으로 하여,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바르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전문에 새겨져 있는 글귀입니다.

더불어 11개의 조항에는 ‘사랑 속에 자라야 한다’,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 ’좋은 교육시설에서 능력과 소질에 따라 교육받아야 한다’, ‘학대를 받거나 버림을 당해서는 안 된다’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되돌아봅니다. 아직도 많은 어린이들이 산전과 건강, 행복과 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다.’

세종시 어느 초등학교 교문에 걸려있는 글귀입니다.

그렇습니다. 장미는 장미대로, 민들레는 민들레대로, 할미꽃은 할미꽃대로 예쁩니다. 색깔이 예쁘고, 모양이 예뻐서가 아니라 피어 있는 그 자체로 예쁩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입니다. 볕 좋은 오월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공부를 잘해서, 운동을 잘해서, 그림을 잘 그려서가 아니라 해맑게 웃고 즐겁게 뛰어노는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운 꽃입니다.

여러분들을 존재 그 자체로 귀하게 여기겠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여러분들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날아가는 새처럼 자유롭게, 평화의 물결이 강물처럼 힘차게 하겠습니다. 위험으로부터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길을 세종시교육청이 함께 하며 여러분들의 눈높이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득한 사랑 속에서 여러분들의 웃음이 피어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95회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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