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 마지막 날 청주·대전·천안서 유세

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주요 정당 후보들은 충청권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청주시 흥덕구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대전 중구 으능정을 찾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청주시 성안길을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대전 충남대를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지난 7일 청주시 성안길을 찾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진·최지현/연합뉴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19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역대 대선에서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7일 충주를 방문한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청주 가경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갖는 등 이틀 연속 충북에 공을 들였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를 거쳐 충북을 찍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로 향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촛불민심의 열망을 잊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졌다.

충북도당은 문 후보 방문 일정에 맞춰 지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전부터 청주시내 곳곳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부산과 대구를 거쳐 오후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천안터미널 앞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인 뒤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서울광장에서 ‘필승대첩’이라고 이름을 붙인 마지막 유세를 했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청주 노인요양병원을 방문해 세족식에 참여한 뒤 노인 공약을 발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충북 노인 표를 다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천안과 청주, 대전에서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의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천안 중앙시장과 청주성안길에서 유세를 가진 뒤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대전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발원지다. 안 후보는 지정학적 중심에서 동서지역을 통합하고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으로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각인시켰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충북 공약을 소개한 뒤 오후에는 상당공원~성안길 입구~청주대교 사거리에서 청주 4개지역위원회가 합동으로 집중 유세를 벌여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대전을 첫 방문해 ‘창업도시 대전’을 강조하며 충청권 민심을 공략했다.

딸 유담씨와 함께 충남대를 방문한 유 후보는 ‘역전을 하겠다’는 의미로 야구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학생들은 “굳세어라 유승민”을 외쳤다.

유 후보는 당초 7일 대전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강릉 산불 현장 방문으로 인해 유세를 취소, 일정을 변경했다. 유 후보는 경선 이전까진 대전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충북에서는 바른정당 유세 차량이 청주 성안길 등 주요 도시도심과 대학가를 돌며 유 후보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청년층 공략에 공을 들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앞서 지난 7일 청주를 찾아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바이오밸트를 대폭 지원해 충북의 새로운 경제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충북 표심을 공략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마지막 날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해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청주 신봉사거리, 사창사거리, 산남·분평동 등을 돌며 심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는 데 충북이 확실할 버팀목이 돼 줄 것을 시민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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