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규 충주시선관위 홍보주임

19대 대통령선거가 오늘(9일)이다. 대통령선거일이 결정되고 50여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이 대통령 후보자를 결정하였다.

그동안 총 13명의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각자 열심히 노력해 왔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중 방송을 이용한 후보자토론회가 후보자의 지지율 및 전체적인 선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자토론회가 수차례 열렸다. 그런데 토론회가 끝난 뒤 관련 기사들을 보면 ‘네거티브’, ‘막말토론’, ‘논점 일탈’ 등이 많이 언급되었다.

이는 토론회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얻어서 지지후보를 결정하려는 유권자들에게 좋지 않은 신호이다.

그러나 왜 후보자들이 토론회를 이용하여 유권자에게 자신의 공약과 정책을 알리고 다른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지 않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토론회 과정에서 서로 헐뜯고 막말을 해도 얻는 이익이 없고 손해만 본다면 과연 이런 방법의 선거운동을 할까?

네거티브와 막말은 그 속성상 자극적이고 강렬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을 현혹 시킨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과 정견이 자기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무관심하게 되고, 전문적인 내용이 나오면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관심을 덜 갖게 된다. 하지만 ‘양약고구(良藥苦口)’란 말처럼 귀에 듣기 좋은 말은 결코 그것이 내게 좋은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반면 듣기 싫은 말일수록 다시 한 번 새겨듣고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선거운동 과정의 정책토론 및 정견발표도 이와 같다.

유권자들은 자신이 모르는 내용이거나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격하고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지지할 후보자를 결정하고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유권자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반면 후보자들의 강렬한 속삭임에 넘어가 그들을 제대로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선거에 참여하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워 질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나라가 어느 길로 나아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유권자가 제대로 된 결정을 위해서는 후보자가 제시한 정견과 공약에 집중하여 어느 후보자가 가장 적합한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선거운동 기간 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이번 선거가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그 결과를 앞으로 짧게는 5년, 길게는 한 세대 또는 그 이상의 시간동안 우리가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권자는 밝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 네거티브와 막말을 멀리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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