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4% 저성장 돌파구·28.8% 자주권 확보
개성공단 재개 남북관계 개선됐을 때 60.3%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중소기업인 3명 중 2명은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도 우리 경제를 위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인 3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6.7%가 남북관계를 경색국면으로 인식하고 있고 3명 중 2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남북경색 국면 원인으로 70.0%가 북한의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꼽았으며, 남한의 대북강경대응(21.4%)이란 소수 의견도 나왔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한국경제의 저성장위기 돌파구가 될 수 있어서가 43.4%로 가장 많았고,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자주권 확보를 위해서가 28.8%로 뒤를 이었다.

통일이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으로 내수시장 확대(49.3%),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41.0%), 북한지하자원 개발(40.7%), 북한 인력 활용(34.0%) 순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선 60.3%가 남북관계가 개선됐을 때를 꼽았고, 남북대화 재개 시 재가동(19.7%), 재가동 필요 없음(10.0%), 무조건 재가동(7.0%) 순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 전면중단이 남북관계에 미친 영향으론 군사적 긴장감 확대 등 한반도 리스크가 71.0%로 가장 많았고, 북한의 중국의존도 증가(11.7%)가 다음으로 많았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선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례별 대응전략(42.7%)을 꼽았고, 이어 대화와 타협(35.3%), 강경대응(20.7%) 등의 전략을 들었다.

김한수 중기중앙회 통상본부장은 “중소기업인 10명중 6명이 북한 진출에 의지가 있는 만큼 정경분리 원칙으로 남북경협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통일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성장 위기의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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