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벨트 조성 등 12개 사업 정부예산 반영 건의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공약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꼽은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관련 충북도의 사업 구상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기간 중 약속한 ‘충북 공약’ 조기 추진에 나섰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새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국정을 운영함에 따라 국정 방향 수립 등이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판단, 지역공약 이행과 관련한 초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청와대는 16일 국무회에서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 안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는 대선 과정 공약을 점검·분석해 임기 내 해야 할 일과 할 수 없는 일, 중장기 과제 등을 구분하는 등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지난 2월 23일 각 정당에 대선 공약에 반영시켜달라며 지역 주요 현안 16건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사업 조기 추진, 충북선·중앙선을 연계한 국가X축 고속철도망 구축 등 충청권 지역상생 공통공약 2건과 충북 관련 공약 10건(세부공약2건 포함) 등 12건을 제시했다.

충북공약은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바이오벨트 구축, 충북혁신도시에 에너지 자립형 융·복합 솔라허브타운을 조성, 증평 일원에는 태양광을 기반으로 하는 100% 에너지 자립도시 건설, 활주로 연장을 포함한 청주공항 활성화 등이다.

또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충주호·대청호·미호천 연계 친환경 국가 생태·휴양벨트 조성, 중부권 잡월드 건립,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공약을 통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중부권 중핵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약속한 충북지역 공약이 새 정부 초기에 추진할 사업으로 선정돼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을 (충북 발전의) 호기로 보고 지역 현안사업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현안사업이)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용역 등 절차를 착실히 밟아 사업 내용, 규모, 기간 등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라”고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도는 16일 이 지사 주재로 대선 공약 반영 과제 사업실행보고회를 연다. 새 정부에 요구할 구체적인 사업계획안과 중앙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사업 추진 논리 등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다.

오는 17일과 24일에는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초청 간담회를 열어 지역 정치권에 충북 관련 공약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19일에는 정부예산 추진 상황보고회를 개최, 공약과 연계해 정부에 요구할 구체적인 사업을 정리한다. 또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확인, 충북과 관련된 사업 목록을 작성해 적극적으로 국비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대선 공약인 지역 현안이 국정 과제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새 정부 출범 초기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지역 현안 추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오송3생명과학국가산단 조성

-충주당뇨바이오특화도시 및 제천천연물종합단지 조성

태양광기반 에너지산업클러스터 육성

청주공항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중부고속도로 호법~남이 구간 확장

충주호~미호천 친환경국가생태·휴양벨트 조성

중부권 잡월드(JOB WORLD) 건립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교육·체험·연구) 조성

▶충청권 공통공약

충청권 광역철도망 2단계 사업 조기 추진

-논산~계룡~대전 조차장~조치원~청주공항 구간 복선화

충북선·중앙선 연계 국가 X축 고속철도망 구축

-청주공항~제천(봉양) 충북선 구간 고속화

-충북~중앙선 잇는 봉양 삼각선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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