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선·분류안 검토 가능… 청주경유 노선 재검토 곤란”
시, “보다 많은 수혜노선 ‘당위성’ 국토부 재검토 설득 할 것”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속보=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 제안노선에 대해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청주시에 보내와 비상이 걸렸다.▶4월 20일자 4면

국토부는 문재인 정부의 서울~세종 고속도 조기착공 방침에 따라 기존안대로 오송지선 설치나 분류안 정도는 검토할 수 있어도 기존안은 재검토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에 청주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가 서울~세종 고속도 민자유치 구간인 안성~세종 노선에 대한 3자 공모에 들어감에 따라 종점을 확정 고시하기 전까지 재검토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월 11일 충북도와 함께 한국교통학회 용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 경유안 2개 노선을 제안한 바 있다.

1안은 총연장 52.69㎞로 청주시와 세종시 경계인 청주시 남이·부용면 외천리를 기점으로 동막동~강내면~오창읍~충남 천안시 동면~진천군 진천읍을 거쳐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에 연결하는 노선이다.

당초 검토했던 도로가 직선에 가깝게 수정돼 고속도로 총연장은 55.62㎞에서 52.69㎞로 줄었다. 소요 시간이 단축되면서 경제성(B/C)은 0.906에서 0.913으로 올라갔다.

세종시와의 접근성도 강화돼 청주시 남이면에서 직선도로를 개설해 96번 국지도와 연결했다. 이 국지도는 ‘제2경부고속도 청주남이분기점 유치위원회’가 제안한 남청주 나들목에서 세종시로 가는 길이다.

2안은 총연장 50.65㎞로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작해 곧바로 강내면을 거쳐 안성시 서운면으로 연결된다. 총연장은 50.65㎞이며 경제성은 1안보다 높은 0.975로 조사됐다. 청주와 세종, 대전의 주 진입도로와 직접 연계가 가능한 고속도로망 구축으로 도시 간 균형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그간 세종시와 인근 공주·천안시에선 경제성 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당초 제시했던 기존안 추진을 고수해 왔다.

청주시 관계자는 “보다 많은 수혜자를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 청주경유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설명해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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