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용역결과 바탕·내년 3월 국비확보 총력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청주시가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논의를 본격화 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 연구용역결과가 나오면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정부 공모사업 응모 전까지 이전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26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 이전에 대한 지역주민 공감대 형성과 추진 방향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또 지난 2월 착수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일환이기도 하다. 이번 용역은 시장 이전 위치와 부지, 건축 규모 등을 따져 총 사업비 분석과 재원 조달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오는 7월 중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어 입지선정위원회와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이전 계획을 확정짓게 된다.

이처럼 시가 이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 3월 공모 예정인 ‘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응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사업비 부족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진 것도 원인으로 2013년 7월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이 이전 최적지로 선정됐지만 반대 여론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정부지원 현대화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2020년 공사에 착수,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공모 사업에서 국비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이 큰 기본계획을 수립해 응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11월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 건립됐다. 최근 낡은 시설과 좁은 장소,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이전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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