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도 즐기고 정보교류도 하고”

매월 정기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체력향상과 건강관리, 여성 농업인간의 소통으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는 보은농협 산사랑산악회 회원들.
강영숙 회장

(보은=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보은농협 산사랑산악회(회장 강영숙)가 한 마음 한뜻으로 뭉쳐 스트레스도 풀고 지역사회의 공동체 육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매월 정기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체력향상과 건강관리, 그리고 여성 농업인간의 소통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커다한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 11월 결성한 이 산악회는 보은읍, 내북면, 속리산면, 산외면, 장안면 등 면단위 농협이 보은농협으로 합병된 이후 조합원간에 서로 서먹서먹했던 분위기를 개선하는데도 한몫을 했다. 현재 회원은 240명이다.
보은농협은 협동조합의 본질인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 복지사업으로 출발을 했다. 월 회비 2만원으로 한국의 이름 난 산은 거의 다 다녀왔다. 농협이 월 30만원씩 지원을 하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아도 산악회를 꾸려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순수한 여성 농업인이 주 회원이기에 불평불만도 없다. 농협이 하는 일, 즉 보험이나 공제, 하나로 마트 세일 등 가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도 안성맞춤이다. 가정에서 농사를 짓다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정보에 어두워질 수도 있으나 이곳에 나와 한바탕 웃고 수다를 떨다보면 하루해가 짧고 농사일에 활력소가 된다.

여성 산악회의 쏠쏠한 재미가 소문나면서 타 지역 사람들도 문의가 쇄도하기도 한다. 부러움의 대상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버스자리가 나면 함께 나서기도 한다.

10여 년간의 친숙한 만남으로 한 가족처럼 언니 동생하게 된 여성농업인들은 전국의 명산을 섭렵했고 해외여행을 함께 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일각이 여삼추처럼 산악회 가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은다.

강영숙 회장은 “일상에서 헤어나 여성들만 움직이다 보니 아무런 거리낌이 없어 여행하기가 좋은데다 농협에서 직원들이 함께 나와 뒷바라지를 해주고 일정 부문 경비도 지원해줘서 조합원들이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보다 더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여성 농업인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회원명단> ▷한윤숙(역대 회장·보은읍 학림리) ▷윤금자(〃·보은읍 장신리) 회장 ▷강영숙(산성 1리) ▷보은읍 지역(회장 강성자) 등 71명 ▷내북면 지역(회장 설태수) 등  41명 ▷산외면지역(회장 황금옥) 등 51명 ▷속리산면 지역(회장 전찬매) 등 41명 ▷장안면 지역(회장 오복연) 등 4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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