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충북 제1공약 반영
이달 세부실행계획 완료…국정과제 채택 추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이라는 부푼 꿈을 안게 됐다.

17일 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9대 대선에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중부권 중핵경제권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10개의 공약을 제시하고 가장 첫머리에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을 내놨다.

이 사업은 바이오분야 인프라 구축 최적지인 충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오송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제천 천연물 종합단지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충북의 핵심 사업들은 역대 정권에 따라 수없이 변화돼 왔다. 노무현 정권에서는 국가 X축 완성이 충북의 화두였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충북 바이오밸리가 추진됐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국가사업들은 미완성 상태다.

충북은 청주 오송 바이오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분야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로 꼽힌다. 도는 민선 4~6기 오송~충주~제천으로 이어지는 바이오벨트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도내에는 모두 3곳의 바이오밸리가 있다. 청주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의료기관이 입주해 있다. 충주는 당뇨바이오특화도시로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제천은 약초 등 한방을 앞세워 천연물산업종합단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등 충북은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2월 23일 대선공약으로 청주 오송과 충주, 제천 등 충북 전체를 국가정책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헬스케어 미래도시’로 육성해줄 것을 건의했다.

도는 산·학·연·관이 한 곳에 모인 세계 유일의 ‘바이오클러스터’ 완성으로 미래 성장산업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9900억원을 들여 330만㎡규모의 오송3생명과학국가산단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단지는 2008년 10월 준공됐으며, 2단지는 내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도는 국가연구시설과 연계한 유망기업 유치를 위한 첨복단지 확장과 보건의료 기업의 입주기반 추가확보에 따른 바이오 클러스터 강화를 위해 3단지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이오·뷰티와 MICE(전시·박람회)산업의 융합을 통해 의료·관광·쇼핑 등과 연계, 지역산업 진흥 견으로 오송 브랜드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00억원을 투입, 18만2191㎡규모의 오송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도는 4만5000㎡규모의 바이오과학기술원(4000억원)과 1만6500㎡규모의 BT전문대학원(500억원) 건립 등 교육연구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화장품·뷰티진흥센터(1만5600㎡·618억원), KTX오송역복합환승센터(4만8000㎡·8000억원) 건립을 추진하고, 충청권을 아우르는 신교통(대전~세종~오송~청주~청주국제공항) 체계 구축으로 비즈니스 관광타운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세포치료제 상용화센터(9900㎡·490억원)와 국립보건의료과학관(1만㎡·391억원)을 건립, 예방적 건강관리·웰니스 위주의 능동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케어 산업을 선점·육성해 오송을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선거공약으로 반영된 사업이 새 정부가 수긍하고 지원할 수밖에 없는 수준 높고 견고한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용역 및 정책과제 수행 등 사전절차 이행을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 세부실행계획을 최종 완료해 기획재정부와 중앙부처 등을 방문 건의하고 국회의원, 시·군, 시민단체, 언론 등과 공조 협력체계를 구축,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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