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기(편집국 부장/천안지역 담당)

▲ 최재기(편집국 부장/천안지역 담당)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의 경제 구상인 ‘J노믹스’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그 중 5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매년 10조원대의 공적 재원을 투입해 100개 동네씩 5년간 총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재탄생시키는 게 골자다. 정부는 지난 2014년 국가 지원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46곳을 선정,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천안 동남구청사부지 도시재생사업’이다. 주택도시기금의 도시계정 지원으로 진행되는 1호 사업이기도 하다. LH공사와 천안시, 주택도시기금, 현대건설 등이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사업이다. 두 번째는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이다. LH는 올 하반기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LH와 천안시는 최근 천안동남구청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굴착공사에 착수했다. 동남구청사 주변은 2005년 시청이 불당신도시 이전하면서 급격히 쇠퇴한 원도심 공동화 심화지역이다. 천안시가 수년 간 공을 들여 재개발을 추진했으나 민간건설업체들의 외면으로 매번 사업추진이 무산됐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재개발 동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이곳에는 구청사와 어린이회관, 행복기숙사, 지식산업센터 및 주상복합건축물 등이 들어설 예정다. LH는 천안동남구청사사례를 바탕으로 청주 연초제조창과 서울, 대구 등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남구청사 개발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천안시는 이번 기회에 물리적 공간의 정비와 원도심 공동화 현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울러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 마련은 물론 문화와 일자리, 행정서비스가 통합된 편리한 생활공간으로 탄생시켜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추진된 천안 동남구청사 복합개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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