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타당성 확보…사업비 최소화 예타 면제
2022년 오정역∼대전역∼옥천역 10분대 연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충청권 광역철도 대전역~옥천 연장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4일자 1면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전 오정역(신설)~대전역~옥천역(20.2km)을 잇는 철도망 구축계획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비율)이 높게 나왔다.

이 사업은 애초 정치권에 의해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6월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 반영되면서 가시화 됐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0.94로 나와 경제성도 입증된 데다 500억원 이하의 사업이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조사 없이 내년부터 사업비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됐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1단계 계룡∼신탄진(35.2km), 2단계 신탄진~조치원(22.5km)으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구간은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하반기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 검토사업으로 대전~옥천 구간을 1단계 사업에 포함시켰다.

대전도심의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3호선) 기능을 수행하고, 대전·충청권 광역교통서비스 제공에 목표를 두고 있다.

옥천 연결 노선은 대전 도심에서 옥천까지 경부선 철도를 활용해 광역철도망을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이 사업은 신설되는 오정역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사업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사전 타당성조사에 사용된 예상 투자비는 227억원이다. 대전시와 충북도는 이 중 절반인 97억원만 분담하면 돼 재정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대전과 옥천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일 생활권이지만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불편이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장우(대전 동구)·정용기(대전 대덕구)의원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활성화 및 옥천 연장 동시 개통을 위한 토론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철도시설공단, 교통연구원, 충북도, 대전시 관계자는 물론 지역주민까지 대거 참석해 사실상 국토부를 압박하는 행사였다.

이 행사 뒤 국토부는 대전시와 충북도에 추진 의사를 묻는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 계룡∼신탄진 구간 개통에 맞춰 열차운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옥천과 대전은 더욱 가까워진다. 출·퇴근시간 12분, 평상시 31분 간격으로 하루 49차례 운행될 예정이다. 옥천역~대전역은 10분, 옥천역~오정역은 14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완료 후 논산~대전·옥천~청주국제공항 간을 운행, 충청권의 상생발전과 도약,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빈 도 교통물류과장은 “신설할 오정역에서 대전도시철도로 직접 환승할 수 있어 대전과 옥천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지역경제와 관광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2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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