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호른 부는 아침’

시 ‘호른 부는 아침’으로 23회 지용신인문학상에 선정된 강성원(오른쪽)씨가 지난 19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으로부터 상패와 상금을 받고 있다. <사진·최지현>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한국 시문학사의 우뚝한 봉우리 정지용(1902~1950)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23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오전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동양일보와 옥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옥천군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당선자 강성원(본명 강성재·57·전남 여수시 소호로)씨가 시 ‘호른 부른 아침’으로 문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강씨는 시상식에서 당선패와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시인·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장)은 “23회 지용신인문학상 수상자인 강성원씨는 50대의 나이에 문학청년의 기억을 떨쳐내지 못하고 다시 습작을 시작해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면서 “한국시단의 중량감 있는 시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강섭 옥천부군수는 “개성 있는 작품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강성원씨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한국 문단의 빛나는 시인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역대 지용신인문학상 수상자들은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성장했다”면서 “‘호른 부른 아침’으로 지용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강성원씨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성원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빛들의 산란이 꽃처럼 눈부신 이 봄날 무뎌진 시상과 각이 흘러내리는 어깨 위에 기꺼이 죽비를 내려주신 심사위원님과 지용신인문학상 운영위원회 관계자, 동양일보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단어 하나라도 옥석으로 갈고 닦아 따뜻한 시어를 창조해 내는 시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5년 제정돼 올해로 23회를 맞는 지용신인문학상은 시 부문에 한정해 1년에 한 번 공모하며, 한명의 당선자를 선정해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지용신인문학상은 유종호 문학평론가(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와 오탁번 시인(고려대 명예교수)의 심사를 거쳐 강성원씨의 시 ‘호른 부른 아침’을 올해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