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 이모저모

(동양일보 지역종합) 5월의 햇살보다도 학생들의 지식겨룸 열기가 더 뜨거웠다.

충북지역 초등학생들의 건강한 지식겨룸 큰잔치 25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가 지난 19일 청주와 충주, 제천, 영동 등 도내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회에는 도대 각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은 4~6학년 학생들이 참가, 그동안 배운 지식과 시사·상식을 겨뤘다.

‘내가 바로 올해의 만물박사가 되리라’는 기대 속에 고사리 손으로 한 칸 한 칸 답안지를 채워가는 아이들의 눈 속에선 회색빛이 아닌 푸른빛의 열망이 넘실거렸다.

대회장내 학생들의 열기는 한여름의 햇살을 방물케 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관중석에서 아이들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눈빛은 봄바람처럼 살랑였다.

<편집자>

 

“꼭 1등하고 싶어요”

○…이번 대회 제천시험장을 찾은 한 어린이는 만물박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득 담아 시험 시작 직전까지 공책을 보면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장준민(제천 장락초 4)군은 시험이 시작하기 직전까지 요점을 정리해 놓은 공책에서 눈을 떼지 않아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장군은 “대회에 신청하고 나서는 매일 만물박사 책을 보며 공부했다”며 “한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 기출문제와 필기해 놓은 공책을 보며 요점들을 암기했다”고 전언.

이번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었던 장군은 어머니에게 먼저 신청서를 내밀었다고.

 

 

부상투혼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청주시험장

○…청주시험장을 찾은 어린이들 중 깁스와 코피 등 만물박사가 되기 위해 부상투혼을 발휘.

이헌재(직지초 4)군은 얼마전 부상으로 팔깁스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출전해 고군분투.

청주 남성초 이찬호 군은 다리깁스를 한 채 절뚝거리며 시험장에 도착, 편한 자세에도 악전고투 속 문제풀이.

교대부설초 이민서(6)양은 시험 시작 전 코피가 났지만 응급처치를 받은 후 문제풀이에 열중.

 

 

고뇌 속 시험 치른 어린이

○…금릉초 박희민(4년)양은 시험을 치르는 내내 머리카락을 부여잡은 채 고뇌 속에 문제를 풀어.

박양은 만물박사가 되고 싶어 매일 30문제씩 풀고, 만물박사 책도 읽었지만 공부한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박양은 “매년 이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더 열심히 공부해 만물박사가 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해.

 

 

앉은뱅이 책상 등장

○…청주시험장에서는 준비성이 철저한 한 어린이가 등장해 모두의 눈길을 끌었는데…

최은서(각리초 5) 양은 대회를 위해 집에서 분홍색 앉은뱅이책상을 가져와 눈길.

최양은 “책상이 있으면 편한 자세로 문제풀이를 할 수 있어 집중이 더 잘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챙겨왔다”고 전언.

최양은 흐트러짐 없는 곧고 바른 자세로 문제풀이를 마쳤다고.

 

 

마지막까지 집중 잃지 않은 최후의 1인

○…죽림초 최이안(5년)양이 청주시험장 ‘최후의 1인’으로 남아 마지막까지 문제 풀이에 열중.

최양은 친구들이 모두 나간 뒤에도 꿋꿋하게 혼자 자리에 남아 한 문제 한 문제 천천히 들여다보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최양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미소.

 

 

은구슬처럼 빛나던 봉사자들의 땀방울

○…25회 동양일보 만물박사선발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이 한몫했다고.

청주대사회봉사단 소속 14명의 봉사자들은 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면서 도와 청주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로부터 박수 받아.

윤홍주(청주대 사회복지학과 2년)씨는 “꽤 더운 날씨에도 대회에 열심히 임하는 어린이들을 보니 뿌듯했다”며 “어린이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해.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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