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음성출신 김동연 아주대 총장 부총리 지명
지역출신 잇단 발탁…‘인사 홀대’ 우려 해소될 듯

▲ (왼쪽부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노영민 주중대사,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이금로 법무부 차관, 전병헌 정무수석,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충청권 출신의 입각 등 기용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충북 음성 출신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 총장이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충북은 홍재형·현오석 전 부총리에 이어 세 번째 부총리를 배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창재 차관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1) 인천지검장을 임명했다. 이 신임 차관은 법무부장관 인선까지 장관 권한대행도 맡게 된다.

충북 증평 출신인 이 차관은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충청권 출신의 입각 등 기용이 지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인사 홀대’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5.9 대선’ 다음날인 10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충남 금산 출신의 주영훈(61) 전 대통령경호실 전직경호팀장을 대통령 경호실장(차관급)으로 전격 발탁했다.

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도전 당시 비서실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청주출신 3선 노영민 전 의원은 당초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으나 지난 12일 주중대사(장관급)로 내정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초대 정무수석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충남 홍성출신 전병헌(59)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국회와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대표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전 정무수석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을 거쳐 17대 총선 때 국회에 입성했다.

문 대통령이 2015년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최고위원으로서 함께 당을 이끌었으며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최전선에서 뛰었다.

이어 이튿날인 15일 박수현(52)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했다. 충남 공주출신인 박 대변인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으로 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을 두루 거쳤다.

이번 대선 때 안희정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하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공보단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지난 17일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충주 출신의 여군 최초 헬기조종사인 피우진(61) 예비역 육군 중령이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청주 흥덕구) 의원은 현재 공석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문 캠프에서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은 도 의원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흐트러진 문체부 기강을 바로잡는데 적임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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