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논설위원/강동대 교수)

▲ 이동희(논설위원/강동대 교수)

5월은 푸르른 초록과 만물이 생동하는 젊은 기운으로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달이다.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우리에게 좋은 일들로 가득한 달이다. 우리 인생으로 치면 최고로 무르익는 청춘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젊음이 만끽하는 인생최고의 시기이기도 하며 넘치는 에너지와 끼가 가끔 방향을 잃고 탈선을 하여 양아치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올바른 마음이 빚나가 선량한 이들을 해코지하기도 한다. 세상이야 어찌되었든 돌고 도는 것이기는 하나 기왕이면 순리를 따르며 올바른 길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이 세상을 나올 때 부모의 선택은 없지만 태어나서 올바른 길의 삶을 사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다. 그런데 살다보면 양아치와 같은 일들로 남들을 해코지 하며 못된 인생을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5월 이면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그지없이 마음이 불편하다. 따라서 오늘은 최고의 계절로 꼽히는 계절의 여왕 5월이 가기 전에 5월을 후회 없는 멋진 달로 만들어 보도록 깊은 생각을 하며 의미 있는 행복한 하루를 만들어 보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하루로 존재하는 날이다. 오늘날 좋은 명언들이 다양한 매체인 인터넷과 스마트 폰을 통하여 회자되곤 한다. 어제는 우리가 새롭게 만들 수 없지만 오늘 그리고 내일을 얼마든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날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런 후회 없는 날들이 모여 5월은 인생 최고의 달을 만들 수 있고 행복한 가정의 달을 만들 수 있다.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양아치 해코지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가장의 달 5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를 되새기고 알아간다면 어제 그리고 오늘 보다 더 나은 내일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양아치란 무엇인가? 양아치란 거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 혹은 품행이 천박하고 못된 짓을 일삼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껄렁껄렁하고 자기보다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골라서 해코지를 하는 사람을 양아치라고 표현한다. 과거 먹고 살기 힘든 보릿고개 시절은 우리 주변에 거지가 엄청 많았고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먹는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다. 먹는 것 앞에서 인간이 한량없이 추해지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거지는 약한 모습과 강한 모습 악한 모습 추한 모습 모두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생명을 부지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단지 먹고 살기 위하여 천박하거나 못된 짓을 하였는데 이것이 시대의 변화에 의하여 단순하게 힘으로 선량한 사람을 제압하는 못된 양아치라 칭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문제시되는 학생 또는 성인을 칭하기도 하나 주로 청소년 학생들이 해선 안 될 짓을 일삼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니며 나쁜 짓을 하는 이들을 양아치라 칭한다. 그렇다면 해코지란 무엇인가? 해코지는 남을 해치고자 하는 짓을 말하며 강원도와 전남 방언에서는 수의적(隨意的) 표현으로 해꼬지라 하기도 한다. 북한어로는 남잡이라 칭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단어는 변화되고 많은 이가 사용하는 것이 표준어로 자리 잡는다.
  5월은 많은 행사와 기념일이 있다. 어제는 23회 부부의 날이나 국가기념일 지정으로는 11주년 된다. 이날은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로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주장하였다. 그리고 2001년 4월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고, 이것이 2003년 12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 청소년문제 고령화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나 공휴일은 아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우리의 의식도 많이 변하는데 요즘 국민들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며 남자는 내집 마련, 여성은 자유로운 삶의 포기가 결혼의 선제조건이라 한다. 더불어 이상적 결혼 적령기는 남성 32세 여성 28세이고 세상은 변하여 신조어로 비혼 졸혼 등이 나왔고 이를 수렴하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다. 하여튼 가정이 중심이 되어서 올바른 인재상을 구현하고 훌륭한 자녀를 길러 양아치가 득실대고 해코지가 난무하는 학교 사회는 지양(止揚)해서 행복이 올바로 서는 가정의 달 5월이 되어 대한민국 전체가 행복한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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