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하 오송종합사회복지관 주민기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송종합사회복지관의 3층에 자리하고 있는 식당의 점심시간이 되면 분주한 곳이 있다. 정갈한 음식과 사랑을 한 접시 담고 나면 정성으로 준비한 손길들을 위한 감사의 기도가 나온다.

한 끼 점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재료선정을 비롯, 조리하고 배식하며 식사 후의 뒷정리까지의 수고로움은 자원 봉사로 나선 20여명의 숨은 주역들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식당의 많은 일들을 함께 일구어내고 있는데 정기적으로 꾸준히 봉사하는 기업체가 있다. 설거지 담당으로 오송의 ‘질병관리본부’에서 매일 수고를 도맡아 해주고 있으며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오창 L.G 화학’에서 그리고 목요일에는 ‘C.J Health Care’에서 수고를 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봉사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또한 오송의‘만수성당’과 ‘오송성당’, 청주의 ‘강서성당’과 ‘성모성심성당’ 에서도 사랑의 손길을 꾸준히 보내 주고 있다. 단체나 개인적으로 경로식당에서 봉사를 원한다면 복지관의 자원봉사담당자에게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다. 봉사하는 가운데 남자 분들도 많이 있다고 귀띔 해 주기도 하였다.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맛과 영양을 낼 수 있는데 식재료 구입은 입찰을 통하여 선정된 식품업체들과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 2년마다 재 계약체결 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특히 지역식품업체들과의 입찰 할 수 있는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신선한 재료구입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준비되어진 식재료를 가지고 최상의 효과를 내려고 늘 노력한다고 한다. 특히 제철음식을 제공하려고 연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 한다는 점을 영양사는 강조하였다. 이렇게 재료구입과 영양을 고려한 후에는 조리사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조리사는 요리하기에 앞서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인위적인 맛을 내는 조미료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자연의 맛을 내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집 밥 같은 밥상을 차린다는 말이 왠지 푸근하게 느껴졌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언제든지 식당에 들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복지관의 노인대학이 오픈되는 목요일에는 250여명을 육박한다고 한다. 기초생활 수급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미취학 어린이와 65세 이상 어르신의 식사 값은 2000원이다. 그 외의 일반인은 3500원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점심 한 끼 이지만 사랑과 정성이 오롯이 담겨있다.

식당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해준 운영지원 송지은 팀장, 오주희 영양사, 정화자 조리사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식당 한쪽에 ‘사랑 행복 나눔 식당’이라고 적혀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을 때 식당에 깊게 드리운 석양빛이 테이블 위에 놓여진 꽃에 예쁘게 내려앉아 내일 점심에 찾아올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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