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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이뤄지지 못한 ‘야신의 기적’
끝내 이뤄지지 못한 ‘야신의 기적’
  • 이도근 기자
  • 승인 2017.05.23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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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전격 퇴진…사실상 ‘경질’
-프런트 마찰·성적부진 탓…이상군 코치 대행 체제
▲ 한화이글스 김성근(75)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한화이글스 김성근(75)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이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 측은 그러나 “구단 측으로부터 아무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진 사퇴라기보다는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

구단은 21일 대전 삼성전 이후 팀 훈련을 하려는 김 감독에게 “일요일 경기가 끝난 뒤 훈련하는 것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이면 감독으로 더 일하기 어렵다”고 맞섰고 구단은 본격적으로 김 감독을 내보낼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독의 출근 전 구단은 코치를 모아놓고 감독 대행을 정했다. 김광수 수석코치가 거절하자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정했다.

2015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0억원의 최고 대우로 한화 사령탑에 앉았던 김 감독은 2년 반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 감독은 2014년 11월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김 감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강훈련을 바탕으로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팀의 경기력 향상에 나섰다.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야구로 ‘마리한화’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그러나 팀은 2015년 6위, 지난해 7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은 강압적 지도방식으로 선수단과 소통 문제가 불거졌다. ‘퀵 후크’에 의한 투수 혹사 논란까지 가중되며 리더십이 흔들렸다.

한화는 2016시즌 종료 뒤 1군 사령탑 출신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며 김 감독의 영향력을 ‘1군’에 한정했다. 이후에도 현장과 프런트의 마찰은 계속됐다.

한화는 올 시즌에도 이날 현재 18승25패 승률 4할1푼9리로 9위에 머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4연패를 당하는가 하면 지난 21일 삼성전에선 벤치 클리어링으로 팬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팀 분위기가 최악에 이르자 결국 한화는 김 감독의 중도 퇴진을 결정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베어스 창단 투수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 감독은 1984년 김영덕 감독에 이어 OB의 2대 감독에 취임하며 본격적인 감독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태평양-삼성-쌍방울-LG 등을 거친 그는 2007~2011년 SK와이번스 감독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5년간 3번의 우승을 일궈낸 김 감독에게 팬들은 ‘야신’이라는 칭호까지 붙였다.

2011년 8월 SK와의 재계약 포기 이후 독립구단인 고양 원더스를 맡으며 선수 육성에 힘을 쏟던 김 감독은 2014년 야인 생활을 청산하고 한화 감독으로 임명됐다. 한화는 ‘야신’ 김 감독이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한화 재임 기간 319경기 150승166패3무로 승률 4할7푼5리를 기록했다. 허리 수술로 빠진 12경기 2승10패 성적은 공식기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감독의 프로 통산 성적은 22시즌 2603경기 1366승1177패60무, 승률 5할3푼7리다. 김 감독은 그동안 7개 팀을 거치며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2회, 포스트시즌 진출 13회의 기록을 남겼으나 한화에서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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