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이 23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김양희(청주2) 충북도의회 의장이 충북교육감 출마의 뜻을 접었다.

내년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교육감 선거의 보수진영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 의장은 23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교육은 교육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신분적 정체성도 정치인이지 교육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충북도내 보수 성향의 정치인 가운데 ‘교원이나 교육행정직 경력 3년 이상’인 교육감 입후보 자격을 갖춘 인사가 많지 않아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는 교사 출신으로 교육감 출마 자격을 갖췄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당적이 없어야 한다. 이에 따른 그의 자유한국당 탈당 시한은 24일이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의 탈당은 곧 교육감 선거 출마 선언이어서 교육계 등에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김 의장은 “교육감 출마 자격을 갖춰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교육감은 교육계에 맡기고 정치인은 교육을 든든하게 후원해 주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앞으로 행보는 청주시장이나 충북도지사 선거 또는 2년 뒤 21대 총선으로 압축됐다. 의장을 맡았던 충북도의원이 광역의원 선거에 재출마한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 충북지사나 청주시장 출마설에 대해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고 말한 뒤 “오늘은 교육감 불출마 입장만 얘기하겠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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