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 병목현상 민원까지 발생해 청주시 관리권 이양도 못해
“시민안전·미관 해친다”…LH공사 “안전진단 보수·보강공사” 밝혀

지난해 말 준공검사를 마친 청주시 청원구 율량교와 율량천변 도로 일부에 균열과 지반침하,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빠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본부가 청주 율량2지구 교통수요를 고려해 확·포장한 율량천변 도로 및 율량교에 발생한 하자와 민원으로 인해 지난해 말 자체 준공검사를 마쳤음에도 5개월이 지나도록 관리·운영권을 청주시에 이양하지 못하고 있다.

LH공사는 2013년 율량 2지구 조성당시 교통체증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자

2014년 5월 9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2년 6개월여 동안 총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내덕2동과 율량·사천동 일원 율량천변 도로 왕복 2차선을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지난해 말 완료하고 자체 준공검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도로확장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 율량천변 보행자도로의 지반 침하가 발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받쳐 놓은 철재 고임목 주변이 파손돼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교량 일부에선 균열과 누수현상까지 보이고 있어 율량천 수변 관찰로에서 운동하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실제 동양일보가 24일 율량교 인근 600여m 수변 관찰로를 확인한 결과 보행자 도로의 지반침하를 예방하기 위해 철재 고임목이 받쳐 있었고 일부에선 심각한 균열이 보였다.

또 옛 율량교와 신교량의 연결 부위에는 틈새를 막아놓은 마감재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맑은 날씨임에도 누수가 됐다.

이와 함께 사천동에서 율량2지구로 향하는 옛 왕복 2차로는 율량천 복개공사로 확장된 6차선 도로로 편입되는 진입로가 1개 차선에 불과해 병목현상이 빚어지면서 이곳에 상가를 두고 있는 주민들의 민원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체 준공검사를 마쳤기 때문에 관리·운영권을 이양 받아야 하지만 각종 민원이 발생해 이를 해결한 뒤 관리권을 이양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LH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신·구 도로 간 병목현상은 도로교통관리공단과 관할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도로 폭을 조정해 해결할 예정”이라며 “교량의 균열과 누수현상은 신·구 교량 연결부위를 메우는 코킹작업 구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난 10일 외부 업체에 의뢰한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했다”며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 보강공사를 완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 폭이 나오지 않아 철재 받침대를 설치해 확보한 보행자도로의 경우 균열과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이를 철거하고 보강공사를 할지를 검토 중”이라며 “안전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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