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선도 산업기반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교육·체험·연구를 겸할 수 있는 미래 첨단농업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루프(캡슐트레인)의 시범단지도 충북 오송을 최적지로 꼽았다.

우선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에너지산업 클러스터는 2018~2022년 청주 오송과 진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외국전문가와 산학연 공동 연구기획 과제발굴과 연구를 진행할 ‘인공지능 산업진흥원’을 설립한다. 중장기 연구개발 지원, 산업수요에 맞는 고급인력 양성,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도 수행하게 된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산학연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개인별 맞춤형 뇌질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서비스(뇌질환) 플랫폼’(1500억원)과 ‘인공지능 기반 뉴로모픽 칩(뇌신경) 플랫폼’(500억원)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는 클러스터 구축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지원과 창업활성화 지원 체계 구축으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변화에 대응한 지속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농업 먹거리와 관련해 첨단농업 선진기술 전문인력 양성, 실습교육 기반강화 등을 위한 ‘미래 첨단농업 복합단지’ 조기 조성 추진에 닻을 올렸다.

이 복합단지는 16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들여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IoT(사물인터넷),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드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영농분야 실습교육센터와 신소재·신기술 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하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49만5000㎡ 부지에 개발한 농업 신기술을 검증하는 실증단지(Test Bed)와 귀농 귀촌인 창업지원센터, 최첨단 농업기술 체험 전시관도 만든다. 도내 어느 지역에 건립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 복합단지 조성사업 구상은 지난 대선 때 도가 문 대통령 측에 제안해 공약으로 채택됐다.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청년인력 부족, 영세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현실 극복을 위한 좋은 대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한국형 초고속음속열차(하이퍼루프)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1000억원)도 눈길을 끈다.

도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가 국내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연계, 오송을 철도 신기술의 메카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범단지에는 한국형 하이퍼루스 시험주행이 가능한 4㎞ 이상의 진공튜브 트랙을 구축하고 태양광과 ESS(전략 저장 배터리)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Smart Grid)’ 적용 시범 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도는 하이퍼루스 상용화 시범단지 구축으로 세계 철도교통·물류산업 기술을 선점하면서 미래 철도산업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국토의 중심인 충북에서 선도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바이오·에너지산업과 미래 첨단농업 등을 선점하고 전국 각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충북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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